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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수영의 꽃 피는 봄
윤수영의 꽃 피는 봄
  • 조혜미 기자
  • 승인 2020.06.02 15: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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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 화보

사진 = Queen 양우영 기자

 

매일 정오 감미로운 클래식 음악과 부드러운 목소리로 청취자의 마음을 따뜻하게 만져주는 KBS 아나운서 윤수영이 따뜻한 봄날 퀸을 방문했다. 벌써 방송 경력 16년 차 베테랑 아나운서이자 두 아이를 키우는 워킹맘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그녀, 오늘은 방송 속 진지한 이미지를 내려놓고 화사하고 러블리한 모습으로 우리 곁을 찾아왔다.

 

- 매일 낮 KBS Classic FM '생생 클래식‘ 라디오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계시는데, 평소에도 클래식 음악을 좋아하시나요?

저도 제가 클래식 음악 프로그램을 진행하게 될 줄은 몰랐는데요. 사실 평소에도 클래식 음악을 좋아해서 자주 듣고 있어요. 어릴 때부터 피아노를 쳐서 클래식 음악이 어렵지 않게 다가오는 것 같아요. 
가장 좋아하고 또 추천하고 싶은 곡은 슈만의 ‘피아노 4중주 E플랫 장조’라는 곡이에요. 이 곡에는 특별한 사연이 있는데요. 임신 중에 입덧이 정말 심했는데, 이 곡을 들으면 희한하게도 최면에 걸린 것처럼 매스꺼움이 사라지고 마음이 편안해졌어요. 소리인데 어떻게 이렇게 향기로울 수가 있지? 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 아름다운 작품이니 독자분들도 꼭 한번 들어보셨으면 좋겠어요.

 

- 매일 방송을 진행해야 하니 건강관리가 중요할 것 같아요.

건강관리 정말 중요하죠. 면역력을 지키기 위해선 몸의 체온을 유지하는 것이 정말 중요하기 때문에 저는 항상 만반의 준비를 해서 출근을 해요. 스튜디오는 많은 기계가 모여 있어서 엄청난 열을 발산하기 때문에 항상 냉방을 강하게 틀어요. 사람이 느끼기에는 정말 추울 정도로요. 그래서 회사에서는 경량 패딩 재킷을 필수로 입고 다녀요. 이외에도 항상 따뜻한 물이 담긴 텀블러를 가지고 다니고, 목을 보호하기 위해 항상 스카프나 목도리를 챙겨 다니는 편이에요. 

 

사진 = Queen 양우영 기자

 

- 지금까지 진행했던 프로그램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프로그램이 있나요? 

여러 방송들이 생각나는데, 그중 딱 하나만 꼽으라면 ‘명견만리’라는 프로그램을 꼽고 싶어요. 이전에 제가 출연했던 프로그램을 보면 뉴스를 포함해서 ‘6시 내 고향’, ‘스타 골든벨’ 등 기존에 다른 분들이 진행하고 있던 프로그램을 제가 이어받아서 진행을 맡은 경우가 많았어요. 제가 후임으로 들어가다 보니 전임 MC가 진행했던 스타일에 제가 맞춰서 진행을 해야 했죠. 
그런데 ‘명견만리’는 당시 신설된 프로그램이어서 저만의 스타일을 보여줄 수 있었어요. 제작진과 함께하는 첫 회의에서 원고를 받는 순간 “아, 이거 잘되겠다!” 느낌이 딱 오더라구요. 그동안 본 적 없는 새로운 형태의 강연 프로그램이었고, 또 다가오는 미래를 주제로 미래 사회를 예견하는 프로그램이었기 때문에 방송을 하는 동안 재밌고 흥미로웠어요. 

 

- 한 번쯤 꼭 진행해보고 싶은 프로그램이 있나요?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자동차 관련 프로그램을 진행해보고 싶은 욕심이 있어요. 제가 자동차를 너무 좋아하고 관심도 많아서 차를 구경하는 것도, 직접 운전을 하는 것도 좋아하거든요. 진행을 맡게 된다면 할 얘기가 많을 것 같아요.
우리가 옷을 쇼핑 할 때 한참을 둘러보고, 직접 입어보고 신중하게 사는 것처럼, 자동차를 살 때도 대충 물어보고 사는 것이 아니라 신중하게 비교하고 시승도 해보면서 신경을 많이 써야 하거든요. 특히 아이가 있는 집일 경우에는 어떤 차가 안전한지, 카시트 장착은 잘 되는지 등 신경 써야 할 부분이 많아서 이런 정보를 전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하게 된다면 좋을 것 같아요.

 

- 오랜 기간 방송을 하면서 슬럼프는 없었나요?

슬럼프는 정말 시도 때도 없이 많이 와요. 내가 하고 싶은 프로그램과 내가 하고 있는 프로그램에 대한 괴리감이 들 때도 있고, 과연 내가 프로그램 진행을 잘하고 있는가에 대한 생각도 가끔 들거든요. 그럴 때마다 저는 정면 돌파를 해서 이겨내는 것 같아요. 방송에 더 집중 하고 시청자들이 나에게 어떤 모습을 원하는지 캐치해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려고 노력을 하죠. 
 

- 평소 스트레스를 받으면 어떻게 해소하나요?

정말 맛있는 떡볶이를 먹으러 가요. 먹는 것만큼 스트레스 해소가 잘되는 것도 없는 것 같아요. 저는 쌀떡볶이를 좋아하는데요. 매콤한 양념이 가래떡 안에 촥! 베여있고, 한 입 베어 물면 쫀득하게 씹히는 그 느낌이 너무 좋아요. 
 
 

사진 = Queen 양우영 기자

 

- 최근 가장 큰 관심사는 무엇인가요?

올해 첫째가 초등학교 입학을 하면서 학부모가 됐어요. 그래서 학부모로서 아이에게 어떤 것을 해줘야 할지가 요즘 최대 관심사에요. 시기가 시기인지라 입학식도 제대로 못 하고 있지만, 그래도 아이가 처음 학교에 가는 데 적응을 잘 할 수 있을지, 아이뿐만 아니라 나도 학부모로서 적응을 잘 할 수 있을지에 대한 걱정이 많아요. 정말 소소하지만 ‘어떤 책가방을 메고 가야 하지?’, ‘학용품은 어떤 걸 챙겨야 하지?’, ‘학원은 어디를 보내야 하지?’, ‘숙제는 어떻게 시키지?’ 등 궁금한 게 많아서 선배 엄마들에게 조언을 구하고 있어요. 

 

- 육아 휴직이 끝난 지 1년이 됐는데, 워킹맘으로서 힘든 점은 무엇인가요?

사실 일을 하고 들어와서 또 육아를 한다는 게 쉽지가 않죠. 요즘은 아이들 훈육을 하는 게 어려워요. 휴직 기간에는 아이들과 보낼 수 있는 시간이 많아서 아이들이 잘못 한 일이 있으면 호랑이 엄마가 돼서 바로 훈육을 하고, 끝나면 다시 착한 엄마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었어요. 그런데 지금은 일을 마치고 집에 오면 아이들과 보낼 수 있는 시간이 적기 때문에 혼을 내야 하는 상황에서도 마음이 자꾸 약해져요. 
 

- 요즘 집에 있는 시간이 많으실 텐데, 아이들과 어떻게 시간을 보내고 계시나요?

저는 ‘아이돌’이 아니고 ‘아이 둘’이에요. 아들만 둘을 키우고 있는 엄마죠. 한창 바깥에서 뛰어놀면서 에너지를 방출해야하는데, 요즘은 실내에서만 있어야 하니 좀 안쓰러워요. 그래서 어떻게 해야 집에서 아이들과 더 재밌게 놀아줄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일상 속 물건을 응용해 각종 놀이를 하고 있어요. 빨래 바구니와 양말을 이용해 누가 더 많이 넣었나 농구 시합도 하고, 종이컵을 잔뜩 꺼내 탑을 쌓고, 도미노 게임도 해요. 그리고 항상 마지막 청소를 할 때가 되면 누가누가 더 잘 치우나 놀이처럼 할 수 있도록 유도해요. 이렇게 놀아주다 보면 생각보다 시간도 잘 가고 아이들도 재밌어해요. 무엇보다 격렬하게 뛰어다니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층간소음 걱정이 없어서 좋아요. 
 

- 오늘 촬영을 마친 소감이 어떠신가요?

사실 너무 어려웠어요. 항상 아나운서로서 단정한 의상에 정적인 자세로 프로필을 찍는 것은 많이 해봤는데요. 오늘처럼 이렇게 다양한 의상과 각종 포즈를 취하면서 촬영을 해본 건 처음이에요. 사진이 어떻게 나왔을지 조금은 두렵지만, 그래도 재밌는 경험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메이크업&헤어 선숙진 부원장, 지숙 팀장(치치라보)

스타일링 안수명 실장

 

[Queen 조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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