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신안군 천사대교와 자라대교 개통에 이어 하의도 평화의 섬 연결을 위한 '장산~자라 연도교' 개설공사가 본격 추진된다.
3일 전남도에 따르면 '장산~자라 연도교'는 해상교량 1.63㎞와 접속도로 1.24㎞등 총 길이 2.87㎞의 2차로로 설치될 계획이다. 총 사업비 1514억원(공사비 1321억, 감리비 등 193억)이 투입된다.
이번 공사 추진은 지난해 9월 신안군이 하의도 연결을 위한 교량 가운데 미개통 해상교량 4개소 3.84㎞ 중 전남도가 관리한 장산~자라 해상교량 1.63㎞에 대해 사업비 일부를 군비로 부담하겠다는 의견을 제시, 도가 관련 절차를 신속히 진행하면서 결실을 맺었다.
하의도를 연결할 해상교량 4개소 중 장산~자라 지방도사업을 도·시군비로 우선 시행하고, 막금~장산 등 나머지 해상교량 3개소 2.21㎞는 국도 5개년 계획에 반영되도록 중앙정부에 지속적으로 건의할 계획이다.
이번 장산~자라 연도교는 조달청에서 6월 중 입찰공고 예정이며 '포스트 코로나'에 대비,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지역업체가 49% 이상 참여토록 할 방침이다.
전남도는 장산~자라 연도교 기본계획을 수립하면서 섬지역의 식수문제, 전기공급 등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신안군과 관계기관 의견을 수렴해 교량계획에 반영했다.
이와 함께 신속 착공을 위해 지난해 9월 턴키 입찰방식 심의 완료 후 행정안전부 타당성 조사와 기본계획용역을 동시에 추진한 투트랙(양면전략) 방식으로 행정절차를 이행했다. 기본설계기간도 5개월에서 3개월로 단축하도록 국토교통부 승인을 마쳤다.
전남도가 정부에 제5차 국도 건설계획 반영을 건의한 결과 지난해 12월 신안 추포~비금(10.4㎞, 3433억 원) 구간이 일괄 예타 대상지로 선정돼 기획재정부에서 검토 중이며 올해 말 사업이 확정될 전망이다.
전남도 관계자는 "열악한 지방재정에도 불구, 전남도와 신안군이 사업비를 분담해 해상교량 건설을 추진한다"며 "이번 사업은 섬 주민 삶의 질 향상과 섬 지역 성장기반 확충으로 이어져 지역 균형발전을 꾀한 혁신행정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Queen 류정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