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홍근 엘이티 대표이사가 4일 여의도에서 개최된 기업공개(IPO)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엘이티 제공)
디스플레이 제조용 장비업체인 엘이티가 이달 하순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최대 171억원 공모를 목표로 상장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엘이티는 4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 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상장계획을 밝혔다.
지난 2001년 설립된 엘이티는 이홍근 대표이사를 비롯해 LG생산기술연구원 출신 임직원들이 모여 기술개발에 집중해온 회사다.
설립 초기 액정디스플레이(LCD)용 모듈공정 장비 공급을 시작으로 현재는 모바일과 TV 등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용 핵심 모듈공정 장비를 생산하고 있다. 디스플레이 제작과정 중 후공정에 해당하는 모듈공정은 완성된 패널을 기반으로 고객사 모델에 맞게 최종 가공을 진행하는 공정이다.
최근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은 디스플레이일체형지문인식(FoD)과 폴더블 등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을 적용한 신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엘이티는 FoD, 폴더블, 초박형유리(UTG), OLED TV 등 차세대 디스플레이 모듈 공정에 특화된 장비를 공급하고 있다.
향후에도 폴더블폰과 FoD, OLED TV 시장이 각광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매출 신장과 수익성 개선이 지속될 것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지난 2018년 디스플레이 장비 전문 그룹인 에이치비테크놀러지에 편입되면서 그룹사간 시너지도 기대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엘이티 관계자는 "이번 공모를 계기로 고객사의 메인 장비 업체로서 디스플레이 전·후공정 전체를 아우르는 대표 장비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468억원,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09억원, 73억원을 기록했다. 상장 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다.
공모 희망가 범위는 6400원~7800원(액면가 500원)이며 공모 주식 수는 219만7000주로 공모예정금액은 141억원~171억원이다. 이는 상장 예정 주식 수의 약 24%로 예상 시가총액은 566억원~690억원 수준이다.
엘이티는 이날과 내일(5일) 양일간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한 뒤 오는 11~12일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주 청약을 받는다. 상장예정일은 오는 22일이다.
[Queen 류정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