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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판대장' 오승환, 9일 등판하나? … 72경기 출장 정지 징계 끝내
'끝판대장' 오승환, 9일 등판하나? … 72경기 출장 정지 징계 끝내
  • 김원근 기자
  • 승인 2020.06.09 12: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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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귀를 앞두고 있는 삼성 라이온즈 오승환. (삼성 라이온즈 제공)
복귀를 앞두고 있는 삼성 라이온즈 오승환. (삼성 라이온즈 제공)

 

'끝판대장' 오승환(39)이 삼성 라이온즈 유니폼을 입고 2013년 이후 7년만에 KBO리그에 복귀한다.

오승환은 9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키움 히어로즈전부터 출전이 가능하다. 해외 원정도박에 따른 72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끝냈기 때문이다. 삼성과 계약한 지난해 42경기, 올해 나머지 30경기 징계를 각각 소화했다.

이날 대구에는 수많은 취재진이 모여들 예정이다. 경기를 앞두고 오승환의 복귀 인터뷰가 진행되기 때문. 지난 2일부터 1군 선수단과 동행하고 있던 오승환은 그동안 밀려든 인터뷰 요청을 정중히 거절하며 공식 복귀가 결정된 후 입을 열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오승환은 설명이 필요없는 선수다. 2005년 단국대학교를 졸업하고 삼성에 입단, 그 이듬해부터 팀의 마무리로 자리잡으면서 한국 프로야구 최고의 소방수로 우뚝섰다. 리그 최다인 통산 277세이브를 기록한 뒤 2014년부터는 일본과 미국 등 해외무대에서 활약했다.

한미일 400세이브라는 대기록도 눈앞이다. 일본 프로야구에서 2년 간 80세이브,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4년 간 42세이브를 거두면서 한미일 통산 399세이브를 기록 중이다. 복귀 후 첫 세이브를 따내면 대기록을 수립한다.

아시아 최다 세이브 기록도 정조준 중이다. 아시아 선수 중 프로에서 가장 많은 세이브를 따낸 선수는 일본의 이와세 히토키. 이와세는 일본에서만 통산 407세이브를 기록한 뒤 은퇴했다. 오승환이 9세이브를 추가할 경우 이와세를 넘어설 수 있다.

당장 9일 복귀전을 치를지 관심이 모아진다. 곧바로 마무리 보직을 맡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실전 감각 회복을 위해 스코어와 상관없이 마운드에 오를 가능성은 충분하다.

허삼영 감독은 "복귀하자마자 9회 등판은 부담스러울 수도 있다"며 당분간 오승환을 세이브 상황이 아닌 가운데 투입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팔꿈치 수술 후 처음 갖는 실전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적응기를 거쳐야 한다는 계산이다.

오승환은 지난해 징계 기간 동안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은 뒤 재활을 거쳤다. 성공적인 수술과 재활로 현재 몸상태에는 이상이 없다. 스프링캠프 종료 후 국내에서 열린 청백전에서는 150㎞에 이르는 강속구를 선보이기도 했다.

사령탑의 계획에 따라 오승환의 대기록까지는 복귀 후에도 시간이 좀 소요될 전망이다. 그러나 오승환의 복귀만으로도 삼성 불펜은 단단함을 더하게 됐다. 오승환이 본래 자리인 마무리로 뛰는 것 또한 시간문제다.

 

[Queen 김원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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