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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택트 맞춤형인 동네 상권 급부상 ... 강남·홍대 등 매출 급감
언택트 맞춤형인 동네 상권 급부상 ... 강남·홍대 등 매출 급감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0.06.09 16: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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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의 영향으로 요식업종이 밀집한 강남·홍대 일대의 매출은 급감한 반면 언택트 맞춤형인 동네 상권이 급부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신한카드가 2019년 12월부터 2020년 2월까지 3개월간 이용한 카드소비와 코로나19가 확산된 3월 한 달간 카드이용 금액을 비교한 결과 요식업종이 밀집한 강남역의 매출은 39%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 종로구 인사동은 59%, 홍대는 43% 급감했다. 이밖에 △신촌(-31%) △이태원(-28%) △연남동(-25%)도 타격을 입었다.

장재영 신한카드 빅데이터 사업본부장은 "코로나19로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을 기피하는 현상이 커지면서 요식업종을 중심으로 기존 주요상권의 매출이 급감한 대신 홈어라운드(주거지역) 상가가 크게 선전하고 있는 양상"이라고 설명했다.

생활 밀착업종으로 불리는 제과점 매출의 경우 △서울시청(-34.2%) △을지로입구(-9.8%) △여의도(-5.7%) △서초동(-26.3%)이 크게 떨어진 반면 △창동(0.4%) △상계동(9..2%) △북가좌동(12.2%) △북아현동(7.9%) △도곡동(2.6%) 등 아파트 단지가 밀집한 주거지역엔 매출이 오히려 늘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코로나19가 전통적인 상권에 영향을 준 것은 사실"이라며 "코로나19와 같은 상황이 장기화하면 직주근접 또는 재택근무가 일상화되면서 언택트 맞춤형인 동네상권이 급부상해 상가나 오피스 선호지역과 가격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홈라이프에 대한 소비가 급증한 것에 대해서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내다봤다. 재택근무와 사회적 거리두기가 확대되면서 소비자의 관심도 외부에서 집으로 쏠렸다는 것이다. 홈라이프와 홈이코노미 관련 업체의 매출은 인테리어 분야가 44.8% 급증해 가장 높았다. 이어 식자재 배송(33.7%), 모바일 게임(27.1%), 홈 트레이닝(27%) 순이었다.  유현준 홍익대 건축도시대학 교수는 "코로나19로 이미 재택근무와 수업을 수용할 수 있는 공간의 필요성이 커졌다"며 "앞으로 주택은 단순 주거가 아닌 홈케어 기능까지 갖춘 다목적 공간으로 거듭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여기에 인구 밀집지역에 대한 선호도가 낮아지면서 주거의 선호도도 도심보단 공간적 여유를 확보할 수 있는 지역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있다고 풀이했다.

유 교수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엔 스마트 헬스케어홈 시스템과 플랫폼 데이터 기반 주거정책체계가 주택의 중심축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Queen 김정현 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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