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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외국인투자자, 주식 32.7억달러 팔아 '4개월째 이탈'
5월 외국인투자자, 주식 32.7억달러 팔아 '4개월째 이탈'
  • 류정현 기자
  • 승인 2020.06.11 15: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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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 하나은행 명동점 딜링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외국인 투자자들의 국내 주식투자자금이 4개월 연속 이탈했다. 채권시장에선 5개월 연속 외국인 투자자금이 순유입됐지만, 빠져나간 주식 투자자금 규모보다 작아 전체 증권(주식+채권)투자자금은 순유출로 전환했다.

1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5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 5월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금 32억7000만달러가 빠져나갔다. 지난 2월(-26억6000만달러) 이후 4개월째다. 앞서 외국인투자자들은 지난 3월 2007년 통계 편제 이후 최대규모인 110억4000만달러를 뺐고, 4월에도 43억2000만달러를 팔아치웠다.

지난 5월 채권시장에선 외국인투자자들이 올해 1월 이후 5개월 연속으로 사들였다. 외국인투자자들은 5월 중 21억달러를 사들였지만 지난 3월 36억6000만달러, 4월 58억2000만달러보단 규모가 줄었다.

5월 외국인 증권투자자금은 11억7000만달러 순유출됐다. 주식투자자금 순유출 규모가 채권투자자금 순유입 규모보다 컸기 때문이다. 외국인 증권투자자금은 올해 1월 44억3000만달러 순유입을 기록한 뒤 2월(-23억5000만달러)과 3월(-73억7000만달러) 순유출했다가 지난 4월 외국인 투자자들이 채권을 대거 매입(58억2000만달러)하면서 15억달러 순유입을 기록한 바 있다.

한은 관계자는 "주요국의 경제활동이 재개되면서 주식투자자금 유출 규모가 줄고, 채권자금 유입 규모는 전달보다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지난 5월 원/달러 환율의 전일대비 변동폭은 4.4원(변동률 0.35%)으로 전달 5.6원(0.46%)보다 축소됐다. 지난 3월에는 유럽 재정위기가 발발한 2010년 5월 6.3원 이후 최대 변동폭이었던 13.8원(1.12%)를 기록한 바 있다.

지난달 국내 은행 간 시장의 하루 평균 외환거래 규모는 260억7000만달러로 전월(242억4000만달러)보다 18억3000만달러 증가했다. 이는 5월 중 원/위안 현물환 거래 규모가 전달보다 13억9000만달러 늘어난 영향이다.

국가의 신용 위험도를 보여주는 외평채 5년물 CDS(신용부도스와프) 프리미엄은 32bp로 전월(35bp)보다 하락해 소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CDS는 채권을 발행한 국가나 기업이 부도났을 때 손실을 보상해주는 금융파생상품으로, CDS 프리미엄이 내렸다는 것은 부도 위험이 줄었음을 의미한다.

[Queen 류정현 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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