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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까지 전국 주택가격 상승률 1.6%…‘5년만에 최고’
5월까지 전국 주택가격 상승률 1.6%…‘5년만에 최고’
  • 이광희
  • 승인 2020.06.12 10: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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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재정부가 12일 발간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6월호'에 따르면 올해 연간 주택가격 상승률은 1.6%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5년 3.5% 이후 5년 만의 최고 상승률이다.

서울 집값 상승은 주춤하지만 경기와 인천지역 집값이 전국 주택가격 상승을 이끌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정부도 수도권 비규제지역에 대한 규제강화 가능성을 내비치며 대책 마련에 나섰다.

2017년 1.5%, 2018년 1.1%, 2019년 -0.4%로 문재인 정권 들어 매년 집값 상승률이 떨어진 것을 감안하면 이례적이다.

5월 기준 서울 집값은 0.09% 하락했으나 경기지역 집값이 0.4% 상승하며 수도권 주택 매매가격도 2.6% 상승했다. 인천도 같은 기간 0.59% 상승하며 집값 상승에 일조했다. 지방은 0.03% 상승에 그쳤다.

주택 매매가격이 들썩이면서 전세가격도 3년 만에 상승세를 보였다. 올해 연간 전국 전세가격은 0.9% 상승했다. 이는 2018년과 2019년 각각 1.8%, 1.3% 하락 이후 3년 만의 상승세다.

주택 매매거래량도 전월보다 32.3% 감소했으나 1년 전과 비교하면 28.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최근 주택거래가 잠시 미뤄졌을 뿐 지난해보다 주택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셈이다.

서울을 제외한 비규제지역의 집값이 들썩이자 정부도 잇따라 구두경고에 나서며 추가 대책발표를 시사했다.

앞서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1일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회의에 앞서 "서울 등 주택가격은 12.16대책 이후 전반적 안정세가 유지되고 있고 특히 최근 실물경기 위축에 따른 주택가격 하락 전망이 있다"면서도 "저금리 기조, 풍부한 유동성 등에 기반한 주택가격의 재상승 우려가 공존한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최근 서울, 수도권 규제지역의 주택가격 하락세가 주춤하고 비규제 지역의 가격상승세도 지속 포착돼 정부가 경각심을 갖고 예의주시 중이다"며 "그동안 수차례 강조한 바와 같이 민생과 직결되는 부동산 시장안정에 대한 정부의지는 어느 때보다 일관되고 확고하다"고 덧붙였다.

이어 "앞으로 주택시장 불안조짐이 나타날 경우 언제든지 필요한 조치를 강구하고 주저없이 시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가 이례적으로 경고에 나서면서 시장에서는 정부의 부동산 규제가 최근 집값이 오른 안산, 군포, 인천지역으로 확대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김용범 기재부 1차관은 전날(11일) "(비규제지역에 대해)규제지역을 지정할 수도 있고 대출규제를 강화할 수도 있다"며 "세제나 이런 부분에 혹시 지금 제도상에 일부 미비점이 있으면 그것을 보완하거나 강화하는 방안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추가 대책 여부나 시기, 구체적 내용에 대해서는 시장 상황을 봐가면서 결정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Queen 이주영 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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