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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방역관리체계 무기한 연장 ... 일일 확진자 한 자릿수 때 까지
오늘부터 방역관리체계 무기한 연장 ... 일일 확진자 한 자릿수 때 까지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0.06.15 09: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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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다.

지난 5월 이태원 클럽에서 시작해 부천시 쿠팡 물류센터로 확산된 수도권 코로나19는 종교모임과 다단계 방문판매업체 리치웨이 등으로 이어졌고, 최근 많은 사람들이 몰리는 아울렛과 대중교통인 버스 등에도 확진자가 나오면서 방역당국은 긴장하고 있다.

이에 정부는 지난 5월29일부터 6월14일까지 시행해온 수도권 내 강화된 방역관리체계(생활 속 거리두기)를 15일부터 무기한 연장하기로 했다.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한 자릿수로 떨어질 때 이 같은 조치를 풀겠다는 계획이다.

15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방역당국은 이 날부터 수도권 지역에 적용해온 강화된 방역관리체계를 연장한다. 그럼에도 확산세가 계속 커질 경우 기존에 시행했던 '사회적 거리두기' 체계로 다시 전환할 계획이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돌아가면 평소 허용돼온 많은 시설운영이 원칙적으로 제한 혹은 금지되고 어렵게 시작한 등교수업도 원점으로 돌아가게 된다. 사실상 생업과 학업 분야의 피해가 커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정부는 일상생활은 유지하도록 사회적 거리두기보다 낮은 방역강도 선에서 강화된 방역관리체계를 적용했다.

강화된 방역관리체계는 사실상 집단감염이 잘 일어나는 곳이 주요 적용 대상이다. 정부는 앞서 노래연습장이나 유흥주점 등 고위험시설 8종에 대한 집합제한이나 운영 중단을 권고했고 전자출입명부(QR코드) 도입을 의무화했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속도가 상당히 빨라 현재의 방역조치가 이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정부는 강화된 방역관리체계를 연장하면서 방역수칙 준수가 어려운 취약시설을 최대한 빨리 발굴해 선제 관리하겠다는 계획이다.

정부가 기설정한 고위험시설 8종은 현재 Δ노래연습장 Δ유흥주점 Δ감성주점 Δ콜라텍 Δ헌팅포차 Δ단란주점 Δ실내스탠딩공연장 Δ실내집단운동시설이다. 학원과 PC방도 운영자제 권고 대상에 추가됐으며, 여기에 사각지대로 꼽히는 함바식당과 종교 관련시설, 건설현장 등이 추가 후보로 검토되고 있다. 고위험시설에 적용하고 있는 QR코드를 활용한 전자출입명부 의무 도입 대상에는 학원과 PC방도 추가할 계획이다.

최근 코로나19 유행은 일상생활 속으로 빠르게 침투하고 있는 양상이다. 특히 현재 국내 '코로나19' 유행의 중심에 있는 리치웨이 관련 확산세가 매섭다. 지난 2일 첫 확진자가 발생했던 리치웨이와 관련해,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164명으로 급격히 늘었다. 지난 13일 발생한 '대명운수 운영 버스(성남)' 운전기사도 리치웨이 관련이다. 이를 포함해 기사 2명이 확진판정을 받았으며, 대명운수가 운영하는 6번, 350번, 357번 3개 시내버스 노선은 일시 중단됐다. 여기에 많은 사람들이 몰리는 뉴코아아울렛 부천점에서도 2명 이상의 확진자가 나와 비상이다. 감염경로는 오리무중이다.

조용한 전파가 확산되면서 힘들게 찾아낸 확진자가 이미 2~3차 감염이 이뤄진 사례로 확인되는 경우가 많아졌다는 게 방역당국의 설명이다. 감염경로를 모르는 확진자 비중도 지난 5월17~30일 7.4%에서 5월31~6월13일 9.2%로 크게 늘었다. 이 기간 일일 평균 신규확진자 수도 28.9명에서 43.6명으로 증가했다.

정부는 지난 2주간 시행해온 강화된 방역관리체계 효과가 이번 주 나타날 것으로 예상하며 예의주시하고 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지난 14일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거리두기 효과는 보통 1~2주일정도 시차를 두고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하기 때문에 (앞서 시행한) 수도권 방역강화 조치는 이번 주부터 서서히 영향이 나타날 것"이라며 " 이번 주 집단감염이나 연쇄감염 평가를 통해 현재의 수도권 방역조치가 얼마나 유효했는지를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손영래 전략기획반장은 이어 "모든 국민들이 방역수칙 준수를 통해 코로나19 확산을 조금만 늦춰서 방역당국이 충분히 확산속도를 따라잡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Queen 김정현 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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