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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 가족간 전염 사례 다수 발생 ... "증상 없어도 미리 검사를"
확진자 가족간 전염 사례 다수 발생 ... "증상 없어도 미리 검사를"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0.06.15 16: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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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등 수도권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가족 간 전염이 계속 이어지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15일 서울시와 각 자치구 등에 따르면 최근 가족간 감염 사례가 다수 발생했다. 함께 생활하는 가족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하는 등 n차 감염 사례가 일어나고 있다. 특히 최근 집단감염지에 방문했다가 양성 판정을  받은 가정에서 이러한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

지난 10일 양천구에서 나온 확진자도 각각 기존에 감염됐던 가족으로부터 옮은 것으로 추정되는 사례다. 신정1동에 거주하는 70대 남성이 이날 확진됐는데, 그는 집단감염이 발생했던 강서구 마곡동 SJ투자회사 관련 확진자인 구 59번 환자의 배우자다.  

또한 서울 구로구에서는 6세 유치원생 여아가 10일 코로나19에 확진됐다. 이 여아는 군사안보지원사령부 집단감염으로 확진된 아버지로부터 전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성동구에서도 지난 6일 금호2-3가동 거주 60대 여성이 확진됐는데 그는 지난달 25일 배우자의 확진 판정 이후 자가격리 중이다가 해제 전 받은 검사에서 양성이 나왔다.

서대문구 홍은2동에 거주하는 50대 남성도 지난달 확진 판정을 받은 동거 가족에 이어 이날 확진됐다. 

이러한 가족간 전파는 증상 발현 전까지는 자신의 감염을 의심하지 않고 평소처럼 생활하다 전염시키는 형태가 대다수다. 각 자치구는 지역 숙박업소와 협약을 맺고 자가격리용 숙소 등을 염가로 지원하고 있지만, 가족간 전염 자체를 예방하는 것이 급선무다.

이에 전문가들은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집 안'으로 들이지 않는 것을 과제로 제시했다. 또한 가족 간이라도 일정 정도 거리두기를 유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밖에서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하는 것이 필수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아예 밖에서 가정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들여오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뜻이다.

천 교수는 "코로나19는 증상 발현 전에 가장 많이 감염을 시킨다"며 "(증상이 없는 상태에서의 전염을 막기 위해) 마스크와 손씻기를 생활화 할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헬스장이나 체육시설, 다중이용 시설 등을 다녀오거나 감염 위험성이 높은 일터에서 일하는 경우에는 선제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것도 추천했다.

천 교수는 "감염 위험성이 높은 곳으로 알려지거나 집단감염지 등에 방문했던 이들은 증상이 없더라도 선제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가정에서도 가급적 거리두기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비상상황인 만큼 (따로 사는) 고령의 부모님의 경우에도 직접 방문보다는 대면하지 않고 전화로 안부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Queen 김정현 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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