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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학개미 '내리면 산다' 전략 유지 … 예탁금 47.7조 역대 최대
동학개미 '내리면 산다' 전략 유지 … 예탁금 47.7조 역대 최대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0.06.16 16: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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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가 급락과 반등을 거듭하고 있지만 개인 투자자들의 주식 계좌에 담긴 예탁금은 최근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1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2일 기준 투자자 예탁금은 47조7690억원으로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종전 기록인 47조6669억원(4월1일)을 약 두달만에 갈아치웠다.

이는 지난해말(27조3384억원)과 비교하면 74.7% 급증한 수치다. 지난 3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발 증시 폭락 이후 개인투자자의 주식 매수 열풍인 이른바 동학개미운동이 발생하면서 40조원을 꾸준히 웃돌고 있다.

증시가 V자 반등하며 코로나19 이전을 회복한 이후에도 개인 투자자들은 오히려 주식계좌에 돈을 넣으며 '내리면 산다'는 전략을 유지한 것이다. 앞서 11일(현지시간) 코로나19 2차 확산 우려로 미국 증시가 다우 -6.90%, S&P 500 -5.89%, 나스닥 -5.27% 등 폭락세를 보였고 12일 국내 증시도 2% 하락하며 조정 양상을 보였다.

지난 11일부터 전날까지 3거래일간 코스피 지수는 7.5% 하락했는데, 개인은 3조648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방어했다. 코로나19발 1차 급락이 있었던 3월에도 개인은 11조1869억원을 순매수했었다.

빚을 내서 투자하는 신용융자 잔고도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12일 기준 개인의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11조8627억원으로 12조원을 목전에 뒀다. 지난달 10조원을 돌파했고, 이달초에는 11조원을 넘어서며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신용거래융자 잔고가 11조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 2018년 10월 이후 1년8개월 만이다.

증시의 조정 국면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증권가에서 나오는 가운데, 여전히 풍부한 개인 투자자 유동성은 다시 한번 증시 안전판 역할을 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하인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앞서 개인 자금은 증시 급락과정에서 주식시장으로 대규모 유입되며 반등을 주도했는데, 대규모 순매수에도 불구하고 고객 예탁금은 3월 이후 40조원을 유지하고 있으며, 심지어 최근에는 다시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하면서 신용융자의 추가적인 증가 가능성이 높아 개인자금은 다시 한번 증시 안전판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Queen 김정현 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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