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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파생증권·주식형 줄고 안전자산형 은행신탁 증가…DLF사태 영향
지난해 파생증권·주식형 줄고 안전자산형 은행신탁 증가…DLF사태 영향
  • 류정현 기자
  • 승인 2020.06.18 11: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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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생증권형 7.7%↓·주식형 18.5%↓
수시입출금식 9.8%↑·정기예금형 50%↑
(금융감독원 제공)

해외 금리 연계 DLF(파생결합펀드) 사태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말 기준 파생증권형·주식형 등 고위험 금융투자상품에 대한 투자수요가 각각 전년 말 대비 7.7%, 18.5% 줄고 수시입출금식·정기예금형 신탁 등 안전자산 위주의 은행 신탁계약이 각각 9.8%, 5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부동산 경기 불황 때문에 부동산신탁사들의 차입형 토지신탁 규모는 제자리 걸음을 하고, 관리형 토지신탁 규모는 10.4% 증가했다.   

금융감독원이 18일 밝힌 '2019년 신탁업 영업 현황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60개 신탁회사(겸영+전업)의 총 수탁고는 전년 말 대비 95조1000억원(10.9%) 증가한 968조6000억원 규모다.

지난해 말 기준 업권별 수탁고는 겸영 신탁사인 은행(19곳)은 480조4000억원, 증권사(21곳)는 237조2000억원으로 각각 전년 말 대비 45조3000억원(10.4%), 28조4000억원(13.6%) 증가했다. 반면 보험사(6곳)는 20조400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2조4000억원(10.5%) 감소했다. 전업 신탁사인 부동산신탁사(14곳)는 전년 말 대비 23조8000억원(11.5%) 증가한 230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 기준 업권별 수탁고 점유율은 은행(49.6%), 증권사(24.5%), 부동산신탁사(23.8%), 보험사(2.1%) 순으로 높다.

지난해 말 기준 신탁재산별로는 금전신탁과 재산신탁이 각각 전년 말 대비 46조6000억원(10.7%), 48조4000억원(11.1%) 증가한 483조9000억원, 484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신탁보수는 1414억원(6.5%) 증가한 2조3245억원으로 집계됐다. 

(금융감독원 제공)

특히 지난해 말 기준 은행은 파생증권형·주식형 신탁의 수탁고가 전년 말 대비 각각 3조3000억원(7.7%), 1조원(18.5%) 감소한 39조5000억원, 4조4000억원을 기록한 반면, 반면, 안전자산인 수시입출금식·정기예금형 신탁의 수탁고는 각각 4조원(9.8%), 2조원(50%) 증가한 44조6000억원, 6조원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증권사는 주식시장의 불확실성 확대로 투자처를 찾지 못한 대기성 자금성격의 정기예금형 신탁은 99조4000억원으로, 18조1000억원(22.3%) 증가했다.

또 지난해 말 기준 퇴직연금신탁 수탁고는 157조100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22조1000억원(16.4%) 증가했다. 이 기간 은행(16조4000억원·15.6%), 증권사(5조원·20.8%), 보험사(7000억원·11.3%) 모두 규모가 확대된 결과다. 특히 저금리 기조가 장기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세제혜택에 강점이 있는 개인형퇴직연금(IRP)의 수탁고가 5조5000억원(31.6%) 증가했다.

지난해 말 기준 부동산신탁회사의 수탁고 중 관리형 토지신탁 규모는 전년 말 대비 5조9000억원(10.4%) 늘어난 62조4000억원을 기록했고, 차입형 토지신탁 규모(8조4000억원)는 제자리 걸음을 했다. 이는 부동산신탁사들이 경기침체에 따른 부동산 경기 불황에 대응하기 위해 차입형 신규 수주를 제자하고 관리형을 늘리는 전략을 취한 데 따른 것이다.

금감원은 "DLF 사태 이후 은행은 신탁을 통한 고난도 금융상품의 판매제한으로 기존 상품을 대체하기 위한 새로운 금융상품 편입이 예상되며, 최근 저금리 기조의 지속으로 신탁의 편입자산에 특정 금융상품으로의 쏠림 현상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며 "단기간 판매량이 급증하는 신탁상품을 감시하고 투자자 보호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해 대처하는 등 시장 변화에 적시 대응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어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 될 경우, 토지신탁 사업장의 미분양 물량 증가 등 사업장 부실로 부동산신탁사의 재무건전성이 악화될 우려가 있다"며 "부동산신탁사의 자산건전성을 정기적으로 점검해 과소계상 충당금에 대해서는 추가적립을 요구하는 등 회사의 손실흡수 능력을 제고시키고, 회사의 유동성 리스크를 수시로 점검해 회사의 유동성 대응능력을 향상시키는데 감독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Queen 류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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