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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팜·빅히트 등 IPO 잇따라…공모주 펀드 자금유입 ‘가속’
SK바이오팜·빅히트 등 IPO 잇따라…공모주 펀드 자금유입 ‘가속’
  • 류정현 기자
  • 승인 2020.06.18 11: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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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팜,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카카오게임즈 등 올해 하반기 '대어'들의 IPO(기업공개)가 잇따르면서 공모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초저금리로 갈 곳 잃은 뭉칫돈이 공모주 시장으로 몰리고 있는 가운데 공모주펀드에도 빠르게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18일 금융정보 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7일 기준 국내에 설정된 110개 공모주펀드에 최근 1주일간 무려 1301억원의 자금이 들어왔다. 이는 전체 테마펀드 중 가장 많은 규모다.  

반면 같은 기간 국내주식 상장지수펀드(ETF)와 국내채권 ETF에서는 각각 1조510억원과 1220억원의 자금이 순유출됐다.

최근 한달을 기준으로 하더라도 공모주에 대한 자금 유입은 상당한 수준이다. 국내채권 ETF(3372억원)에 이어 두번째로 많은 1455억원이 순유입됐다. 공모주펀드 설정액이 1조6660억원으로 국내채권 ETF의 총 설정액(8조437억원) 5분의 1 수준에 불과한 점을 감안하면 뭉칫돈이 공모주펀드에 들어왔다고 볼 수 있다. 앞서 그 이전 5개월 동안에는 공모주펀드에서 6500억원이 순유출된 바 있다. 

개별 펀드 기준으로 에셋원비트(BiT)플러스공모주증권투자신탁[채권혼합] 펀드에 최근 한달간 순유입된 자금은 396억원이다. 이 펀드는 메드팩토, 아이티엠반도체, 롯데리츠, 유안타제6호스팩 등을 담고 있다.

공모주펀드에 자금이 몰리는 것은 최근 공모주 경쟁률이 최대 수천대 1까지 치솟으면서 실제 배당받는 공모주가 기대 이하에 그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기관에 배정되는 물량이 개인보다 많은 것도 개인투자자에게 불리한 요인이다. SK바이오팜의 경우 개인 배정 물량이 20%인데 반해 기관투자자에는 전체 유통주식수의 60%가 배정된다.

안정적인 수익률을 내는 점도 공모주펀드의 장점 중 하나로 꼽힌다. 최근 6개월 기준으로 공모주펀드의 수익률은 1.62%에 그친다. 그러나 이 기간 국내주식 ETF(-1.24%), 해외주식 ETF(-1.40%), 가치주펀드(-4.91%), 배당주펀드(-5.52%) 등이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오광영 신영증권 연구원은 "SK바이오팜이 수요예측 절차를 앞두고 있고 빅히트엔터테인먼트와 카카오게임즈도 심사청구를 제출하며 공모 절차에 돌입해 많은 투자자들이 다시 공모주에 관심을 갖게 됐다"며 "공모주 펀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오 연구원은 "공모주 펀드는 펀드마다 공모주 투자 전략이 상이하고, 경쟁률 등을 감안해 공모주 수량 확보를 위한 의무보유 확약 등 다양한 투자 전략으로 운용되므로 사전에 투자하는 펀드가 어떤 전략으로 운용되는지 그리고 현재 보유 종목은 어떻게 되는지 등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Queen 류정현 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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