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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통령 지지율 55%, ‘남북관계 악화’ 9주만에 50%대로 하락…민주당 43% 통합당 19% 
문대통령 지지율 55%, ‘남북관계 악화’ 9주만에 50%대로 하락…민주당 43% 통합당 19% 
  • 이광희 기자
  • 승인 2020.06.20 07: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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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청와대 충무실에서 '6.15 남북공동선언' 20주년 기념식 축사를 영상을 통해 전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청와대 충무실에서 '6.15 남북공동선언' 20주년 기념식 축사를 영상을 통해 전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지난주 대비 5%포인트 하락해 55%를 기록했다는 한국갤럽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부정률은 3%포인트 상승한 35%로 집계됐다. 

문 대통령 지지율이 50%대로 낮아진 것은 지난 4월 셋째주 이후 9주 만이다. 북한이 개성의 남북 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하는 등 남북관계가 급격히 악화되면서 지지율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문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 중 코로나19 관련 응답은 19주째 긍정 평가 이유 1순위에 올랐다. 부정 평가 이유 1순위는 지난주까지 10주 연속 경제/민생 문제였으나, 이번 주 들어 북한 문제로 바뀌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은 지난 6월 16일부터 18일까지 사흘 동안 전국 성인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대통령 직무 수행 평가 및 정당지지율 여론조사(6월 3주차) 결과를 19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 기간 주요 이슈로는 △6.15 문재인 대통령, 6·15 선언 20주년 '경협·관계 복원' 대북 메시지 / 범여권 의원, 종전선언 결의안 발의 △6.15 더불어민주당, 일부 상임위원장 단독 선출 /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사의 표명 △6.15 주한미군 무급휴직 한국인 직원 업무 복귀 △6.16 북한, 개성 남북연락사무소 폭파 / 청와대, '대북 경고·강력 대응' △6.17 수도권 전역 규제, 갭투자 차단, 법인 종부세 강화 등 부동산 대책 발표 / 김연철 통일부장관 사의 표명 △6.18 북한, DMZ GP 병력 투입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 관계 단절·무력 도발·대남 비난 담화 지속 / 통합당, 국회 의사 일정 보이콧 △수도권 코로나19 산발적 집단 감염 장기화 / 대학가 등록금 환불 요구 등이 있다.

먼저 이 기간 전국 성인 1001명에게 문재인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의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잘못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물은 결과 55%가 긍정 평가했고 35%는 부정 평가했으며 10%는 의견을 유보했다(어느 쪽도 아님 4%, 모름/응답거절 6%).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지난주보다 5%포인트 하락, 부정률은 3%포인트 상승했다.

이번 주 연령별 긍/부정률은 18~29세(이하 '20대') 53%/32%, 30대 60%/34%, 40대 67%/27%, 50대 55%/39%, 60대+ 47%/41%다. 

지역별 긍정률(부정률)은 광주·전라 84%(11%), 인천·경기 60%(31%), 대전·세종·충청 59%(32%), 서울 54%(38%), 부산·울산·경남 43%(45%), 대구·경북 33%(49%) 순으로 집계됐다.

이번 주 긍정률 하락은 대구/경북(51%→33%), 부산/울산/경남(56%→43%), 30대(71%→60%) 등에서 두드러졌고, 성별로는 남성(59%→57%)보다 여성(61%→54%)에서 변화가 많았다.

지지정당별로 보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88%가 대통령 직무 수행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고, 미래통합당 지지층은 82%가 부정적이다.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無黨)층에서도 부정률이 앞서며, 지난주보다 긍/부정률 차이가 더 커졌다(34%/44% → 29%/49%). 월 통합 기준 무당층의 대통령 직무 긍/부정률은 3월 31%/52%, 4월 40%/38%, 5월 43%/36%였다.

대통령 직무 수행평가 지지율(최근 20주) / 자료 = 한국갤럽
대통령 직무 수행평가 지지율(최근 20주) / 자료 = 한국갤럽

 

문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 평가자 553명(자유응답)에게 그 이유를 물은 결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COVID-19, 이하 '코로나19') 대처'(42%), '전반적으로 잘한다'(9%), '최선을 다함/열심히 한다'(7%), '복지 확대'(4%), '북한 관계', '외교/국제 관계'(이상 3%) 순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관련 응답은 19주째 긍정 평가 이유 1순위다.

반면 직무 수행 부정 평가자 352명(자유응답)이 부정 평가한 이유로는 '북한 관계'(29%),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16%), '북핵/안보'(8%), '전반적으로 부족하다'(6%), '독단적/일방적/편파적'(5%), '코로나19 대처 미흡'(4%), '부동산 정책', '세금 인상', '주관·소신 부족/여론에 휘둘림'(이상 3%) 등을 지적했다.

부정 평가 이유 1순위는 지난주까지 10주 연속 경제/민생 문제였으나, 이번 주 들어 북한 문제로 바뀌었다. '북한 관계, 북핵/안보' 문제 언급은 지난주부터 급증했다. 북한은 6월 4일 대북 전단 살포 비판, 9일 남북 연락 채널 전면 차단, 16일 개성 남북연락사무소를 폭파하는 등 관계 단절과 무력 도발을 예고하며 비난 담화를 지속하고 있다.

현재 지지하는 정당 - 최근 20주 정당지지도 / 자료 = 한국갤럽
현재 지지하는 정당 - 최근 20주 정당지지도 / 자료 = 한국갤럽

 

■ 정당지지율…민주당 43%, 미래통합당 19%, 무당층 27%, 정의당 5%

한편 정당지지율 조사에 따르면 이 기간 지지하는 정당은 더불어민주당 43%, 미래통합당 19%, 정의당 5%, 국민의당과 열린민주당 각각 3% 순이며 그 외 정당들의 합이 1%다.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無黨)층은 27%였다. 

정치적 성향별로 보면 진보층의 71%가 더불어민주당, 보수층의 43%가 미래통합당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성향 중도층이 지지하는 정당은 더불어민주당 41%, 미래통합당 15% 등이며, 29%가 지지하는 정당을 답하지 않았다. 연령별 무당층 비율은 20대에서 40%로 가장 많다.

한국갤럽의 이번 조사는 6월 16~18일 사흘간 전국 성인 1001명을 대상(총 통화 8,536명 중 1,001명 응답 완료, 응답률 12%)으로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해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Queen 이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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