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6 07:45 (금)
 실시간뉴스
홍대 · 연남동 등 특색지역 창업자, 골목 상권 지킴이로 육성
홍대 · 연남동 등 특색지역 창업자, 골목 상권 지킴이로 육성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0.06.22 15: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 창신동의 봉제와 디자이너를 연결하는 '쉐어원프로퍼티'(중소벤처기업부 제공)
서울 창신동의 봉제와 디자이너를 연결하는 '쉐어원프로퍼티'(중소벤처기업부 제공)

 

정부는 서울 홍대, 연남동 등 특색있는 지역 내 자원을 기반으로 창업하는 창업자(로컬크리에이터)를 골목 상권 지킴이로 육성한다. 지역의 독특한 문화와 예술을 결합한 볼거리·먹거리를 키워야만 대형 프랜차이즈와의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2일 서울 성동구 '코사이어티'에서 제1기 로컬크리에이터 출범식을 개최 했다고 밝혔다. '가장 지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이다'로 슬로건을 정한 것도 이 때문이다. 

로컬크리에이터란 디자인, 엔터테인먼트, 소셜벤처, 문화기획 등에 대해 지역 내 자원을 기반으로 창업하는 사람을 의미한다. 구체적으로 골목 상권 등 지역 시장에서 지역 자원, 문화, 커뮤니티를 바탕으로 이윤을 창출하는 창업자다.

중기부는 지난 4일 지역의 가치 제고와 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역의 자연적 특성과 유무형의 문화적 자산을 발굴해 사업화하는 로컬크리에이터 140개 과제를 선정한 바 있다.

이번 출범식은 올해 처음 시작한 '로컬크리에이터 육성 정책'의 본격 시작을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로컬크리에이터 간 도시·지역 간 협력을 통해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도록 교류의 장을 마련한다는 의미도 부여됐다.

이날 행사에는 140개 과제 중 지역별·분야별 24개의 우수팀이 자리를 함께 했다.

'로컬푸드'분야에서는 경북 의성의 낙차식 수경재배를 도입한 '젠틀파머스', 배술(배로 만든 술)을 개발한 울산의 '은경농원' 등 7개 팀이 참여했다. '지역가치'분야는 동네 매니지먼트 서비스를 제공하는 서울의 '어반플레이', 제주의 로컬 식재료 제공 매거진 '재주상회'와 창신동의 봉제와 디자이너를 연결하는 '쉐어원프로퍼티' 등 6개 팀이 자리를 함께 했다. 

'거점브렌드'와 '지역기반제조'는 모두 5개 팀이 참여했다. 제주 해녀를 모티브로 공연과 로컬푸드를 결합한 '해녀의 부엌', 남해의 양곡 저장 돌창고를 문화공간으로 재생한 '헤테로파티'와 순천만 갈대를 이용한 착화제를 제조하는 '미라클뮤지엄'이 눈길을 끌었다.

문경의 양조장을 여행 액티비티 상품으로 개발한 '리플레이스'와 강화 무인여행가이드를 선보인 인천의 '청풍' 등 '자연친화활동'과 '스마트관광' 분야에서도 각각 2개 팀이 자리를 함께했다.

경북 23개 시군에 내려오는 구전을 스토리 플랫폼으로 구축한 '기억과 아카이브'와 IoT 등 ICT에 기반해 문화재를 디지털로 즐길 수 있도록 한 충남의 '캐스트유'는 문화와 디지털을 융합하는'디지털문화체험' 분야를 대표해 참여했다.

이날 행사는 로컬크리에이터의 지역 콘텐츠를 체험하며 로컬크리에이터의 의의를 평가하고, 지역 문화에 기반한 발전방향을 모색하는 토크 콘서트로 구성됐다.

토크콘서트에서는 박영선 중기부 장관과 심사에 참여한 각계 전문가가 로컬크리에이터의 의의를 평가하고 앞으로 지역문화와 경제발전을 위한 새로운 동력으로서의 로컬크리에이터 발전 방향을 논의했다.

토론에서 박민아 연세대학교 교수는 "지역문화의 주체인 로컬크리에이터는 골목상권을 활성화하면서 궁극적으로는 지역을 대표하는 라이프스타일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면서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장관은 "생태계 조성을 위해 데이터에 기반한 사업 전략 마련을 위한 AI‧빅데이터 멘토링 도입과 각종 이벤트와의 결합과 온라인 홍보 등으로 로컬 브랜드화를 촉진할 것"이라며 "로컬크리에이터 전용 펀드 조성을 통해 로컬크리에이터의 성장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로컬크리에이터 1기는 여성과 청년의 비중이 각각 40%, 70.7%로 높았다. 분야별 선정결과는 지역문화를 재조명해 가치를 창출하는 지역 콘텐츠가 21%로 가장 많았고 △로컬푸드(20%) △지역기반제조(17%) △디지털 문화체험(15%) △거점브랜드(14%) △스마트관광(9%) △자연친화활동(4%) 등 순이었다.

이번 지원 사업에 선정된 로컬크리에이터는 사업화 자금을 최대 5000만원까지 지원 받을 수 있다.

 

[Queen 김정현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