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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ET, 올해 경제성장률 0.1% 전망 … 외환위기 이후 22년 만에 '최저'
KIET, 올해 경제성장률 0.1% 전망 … 외환위기 이후 22년 만에 '최저'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0.06.22 16: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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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연구원(KIET)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을 0.1%로 낮추고 연간 수출실적도 9.1%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산업연구원은 22일 '2020년 하반기 경제·산업 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경제성장률을 코로나19 사태의 여파 속에 수출 감소세 지속과 소비 감소 전환, 투자수요의 제한적 회복 등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0.1%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

지난해 11월 말에 내놓은 올해 전망치(2.3%)보다 2.2%포인트(P) 대폭 낮춘 것으로, 외환위기 여파가 한창이던 1998년(-5.5%) 이후 22년 만에 가장 낮은 성장률이다.

코로나19 확산이 수출과 생산, 투자, 소비 등 실물지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는 상황에서 최근 기획재정부(0.1%), 한국은행(-0.2%), 한국개발연구원(KDI·0.2%) 등도 이와 같거나 비슷한 전망치를 내놓은 바 있다.

산업연구원은 코로나19 사태의 전개 추이를 경제성장의 가장 큰 변수로 짚었다. 대외적으로는 주요국의 경기동향과 정책효과, 미·중 분쟁 추이 등이, 국내적으로는 소비심리 회복 속도와 정부 정책 효과 등이 추가적인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수출과 수입은 글로벌 교역 위축에 따라 반년 전 내놓았던 올해 전망치(+2.5%, +3.3%)보다 각각 11.6%P, 9.7%P 낮춘 –9.1%, -6.4%로 전망했다. 연간 수출·수입액은 각각 4930억달러, 4711억달러이며, 이로써 무역수지 흑자는 지난해(391억달러)보다 크게 줄어든 219억달러에 그칠 것으로 추산했다.

민간소비는 반년 전 전망치(2.0%)보다 3.9%P 낮은 1.9% 감소를 예상했다. 대내적으로 실질소득 감소와 고용 여건이 악화하고 있는 가운데 소비자심리 역시 위축되는 상황에 세계 경제 불확실성까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설비투자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세계경기 침체로 전반적으로 부진한 가운데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설비투자 진행에 따라 소폭의 증가세(1.8%)를, 건설투자는 부동산 규제정책 기조와 코로나19 영향으로 감소세(-0.8%)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세계경제는 코로나19 사태가 추가적으로 크게 확산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제 아래 하반기에 점차 안정세를 되찾을 것으로 보이지만 연간 전체로 마이너스 성장이 불가피할 것으로 봤다.

국제유가는 연초 급락 사태 이후 산유국의 추가 감산 결정과 세계 각국의 경기부양책 및 경제활동 재개 등에 따른 수급 불균형 해결 가능으로 완만하게 상승, 연평균 배럴당 40달러 초반 수준을 예상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반적인 상승 기조가 유지되는 가운데 하반기 국제 금융시장이 상반기보다 안정되며 위험자산 기피 현상의 약화로 완만히 하락하는 흐름을 보일 것이 예상되면서 연평균 기준으로 1200원 내외가 예상된다고 산업연구원은 밝혔다.

산업연구원은 "코로나 대응을 적절히 잘 하면 우리 산업 및 경제가 한단계 도약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라며 "이를 위해선 우리 기업이 단기적인 금융지원, 내수 활성화 등을 통해 코로나 상황에서 생존할 수 있어야 하며 이를 계기로 중장기 산업구조변화에 적절히 대응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Queen 김정현 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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