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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생산자물가 보합세 … '삼겹살' 17% 급등, 5년11개월래 최대 상승
5월 생산자물가 보합세 … '삼겹살' 17% 급등, 5년11개월래 최대 상승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0.06.23 09: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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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서울시내 대형마트에 돼지고기가 진열돼 있다. 통계청의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집밥 소비가 늘면서 고기, 생선, 채소 등 식료품 물가가 오르고 과일값만 내림세를 보였다. 2020.6.10
10일 서울시내 대형마트에 돼지고기가 진열돼 있다. 통계청의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집밥 소비가 늘면서 고기, 생선, 채소 등 식료품 물가가 오르고 과일값만 내림세를 보였다. 2020.6.10

 

5월 생산자물가지수가 전월과 보합세를 보였다. 지난 4월 하락한 유가의 영향으로 공산품 물가가 내렸지만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 사용이 본격화되며 농림수산품과 서비스 물가가 올랐다. 특히 5월 돼지고기 물가는 17.4% 급등하며  5년11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2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5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전월대비 0%로 보합세를 보였다. 3개월 연속 하락한 뒤 보합세를 기록했다.

생산자물가지수는 국내 생산자가 국내 시장에 출하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종합적인 가격 수준을 측정해 지수화한 것이다. 생산자물가는 유통 단계를 거치기 전인 출고가를 기준으로 산출된다.

생산자물가지수 가중치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공산품은 0.2% 하락했다. 화학제품(-0.7%),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0.5%) 등이 내린 결과다. 한은 관계자는 "화학제품 등은 한 달 정도의 시차를 두고 유가 영향을 받는다"며 "지난 4월 급락한 유가가 5월 공산품 생산자물가를 내렸다"고 설명했다.  

4월 평균 두바이유가(월평균, 달러/bbl)는 20.4달러로 3월 배럴당 33.7달러보다 39.4% 하락했다. 5월 평균 두바이유가는 30.37달러로 전월대비 49.4% 올랐다.

반대로 농림수산품은 소비 확대로 농산물, 축산물, 수산물이 모두 올라 전월대비 2.7% 상승했다. 특히 돼지고기는 전월대비 17.4% 급등했다. 이는 2014년 6월(17.9%) 이후 5년11개월 만에 최대폭이다. 소비는 늘었는데 공급은 12.5% 줄어든 영향이다. 서비스업은 0.1% 상승했다.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원재료(-11.8%), 중간재(-0.7%)를 중심으로 전월대비 1.2% 하락했다.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생산자물가지수에 수입품까지 포함해 국내시장에 공급되는 상품과 서비스의 종합적인 가격수준을 측정해 지수화한 것이다. 이는 원재료, 중간재, 최종재로 지수가 구분돼 물가의 단계별 파급 과정을 파악하는데 쓰인다.

국내출하와 수출까지 포함한 총산출물가지수는 공산품(-0.4%)을 중심으로 전월대비 0.1% 내렸다. 총산출물가지수는 국내생산품의 전반적인 가격변동을 파악하기 위해 국내출하 외에 수출을 포함하는 총산출 기준으로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측정한 것이다.

 

[Queen 김정현 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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