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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정규직 전환 반발 ‘부러진 펜 운동’ 전개…靑 국민청원 22만 돌파
인천공항 정규직 전환 반발 ‘부러진 펜 운동’ 전개…靑 국민청원 22만 돌파
  • 이주영 기자
  • 승인 2020.06.25 14: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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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러진 펜 운동(공준모 까페 캡처)
부러진 펜 운동(공준모 까페 캡처)

인천국제공항공사(인국공)의 정규직 전환에 대한 후폭풍이 거센 가운데 온라인 상에서 이를 반대하는 '부러진 펜 운동'이 일어나고 있다.

‘부러진 펜 운동’이란 관련 사진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공유하고 관련 해시태그를 붙이는 일종의 온라인 시위다. 현재 '부러진 펜 운동'은 취준생들 사이에서 급속도로 퍼지고 있다. 

공기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의 모임'(공준모, 회원 55만 5000명) 카페 한 회원은 '부러진 펜 운동(인국공 역차별에 대해서)'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며 "취준생 입장에서 아무리 생각해도 이번 인국공 사태는 그냥 넘어가선 안된다"며 "비정규직 인원들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면 고스란히 그 피해는 다른 취준생들에게 간다"고 말했다.

이어 "인국공 정원은 자연스럽게 줄어들 것이고, 기존에 인국공을 준비하던 인원들이 다른 공기업에, 지원해 분명 타격이 갈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태는 분명히 역차별이고, 뜻을 모아 이번 일에 대해 강경한 뜻을 표현해야 된다"며 며 "코로나로 모두가 힘든 시기에 공정하고 평등한 경쟁을 통해 자신이 원하고자 하는 바를 성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부러진 펜 운동은 회원수 22만명이 있는 독취사(독하게 취업하는 사람들)까페에도 게시돼 많은 회원들이 공유와 함께 응원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
청와대 국민청원

한편 청와대 국민청원에 올라온 '공기업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그만해주십시오'라는 글에 동의한 사람은 25일 오후 2시 기준 22만 9186명을 돌파했다.

청원에 한 달간 20만명 이상이 동의하면 정부·청와대 책임자가 답변한다. 20만명 이상이 동의했기 때문에 해당 청원에 대한 답변을 들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청원인은 "이곳을 들어가려고 스펙을 쌓고 공부하는 취준생들은 물론 현직자들은 무슨 죄냐"며 "노력하는 이들의 자리를 빼앗아주는 게 평등인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사무직렬의 경우 토익 만점에 가까워야 고작 서류를 통과할 수 있는 회사에서 시험도 없이 다 전환하는 게 공평한 것인가 의문이 든다"고 썼다.

그러면서 "이번 전환자 중에는 알바몬 같은 정말 알바로 들어온 사람도 많다"며 "이건 평등이 아닌 역차별이고, 청년들에겐 더 큰 불행"이라고 덧붙였다.

인천공항은 총 9785명의 정규직 전환대상자 중 공항소방대(211명)와 야생동물통제(30명), 여객보안검색(1902명) 등 생명·안전과 밀접한 3개 분야 2143명을 직고용하기로 방침을 정하고 7월부터 고용노동부 자문을 받아 채용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Queen 이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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