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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예탁결제원 압수수색…옵티머스 환매 중단 사태 관련
검찰, 예탁결제원 압수수색…옵티머스 환매 중단 사태 관련
  • 류정현 기자
  • 승인 2020.06.25 16: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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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환매 중단 사태를 일으킨 옵티머스자산운용이 판매사로부터 사기 혐의로 고발된 가운데 검찰이 대대적인 강제수사에 나섰다. 25일 서울중앙지검 조사1부(부장검사 오현철)는 판매사인 NH투자증권이 최근 옵티머스운용 임직원 등을 사기 혐의로 고발한 사건과 관련, 지난 24일부터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한 옵티머스자산운용을 비롯해 14개 장소에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사진은 이날 오후 서울 강남구 옵티머스자산운용 본사의 모습. 

검찰이 25일 옵티머스자산운용 환매 중단 사태와 관련해 한국예탁결제원을 압수수색했다. 예탁결제원은 옵티머스자산운용 펀드의 사무관리사다. 

예탁결제원은 옵티머스 펀드자산명세서를 작성하면서 펀드 자산에 편입된 대부업체 등의 채권을 공기업의 채권인 것처럼 기재한 의혹을 받고 있다.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이사는 지난 24일 옵티머스 펀드 가입 고객에게 보낸 안내문에서 "사무수탁기관인 예탁결제원이 운용사의 지시에 따라 비상장기업 사모사채를 공공기관 매출채권으로 이름을 변경해 펀드명세서에 등록한 사실 등을 확인하게 됐다"고 언급한 바 있다.

서울중앙지검 조사1부는 지난 24일부터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한 옵티머스자산운용을 비롯해 14개 장소에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앞서 검찰은 19일 옵티머스 환매 중단 사건을 서민다중피해 금융범죄를 전담하는 조사1부에 배당한 데 이어 24일 옵티머스자산운용 대표를 비롯한 회사 관계자들을 출국금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감독원은 검찰에 이들에 대한 출국금지 조치를 요청한 바 있다.

금융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옵티머스운용은 당초 공기업이나 관공서가 발주한 공사를 수주한 건설사나 IT(정보통신) 기업의 매출채권에 투자하기로 해놓고선 사실은 비상장 부동산 업체들이 발행한 사모사채를 인수하는 데 펀드 자금을 쓴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희대의 펀드 사기 사건인 라임자산운용 환매 사태와 닮은 꼴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Queen 류정현 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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