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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상계주공5단지·금호동3가’ 도시‧건축혁신 기본구상 수립
서울시 ‘상계주공5단지·금호동3가’ 도시‧건축혁신 기본구상 수립
  • 류정현 기자
  • 승인 2020.06.25 16: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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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동3가 재개발 계획(서울시 제공). 

서울시가 외관이 비슷하고 획일적인 아파트 단지에 새 경관을 창출하기 위해 개발단계부터 민간과 함께 입체적인 건축디자인을 유도한다.

서울시는 '도시‧건축혁신' 시범사업지 2곳(상계주공5단지 재건축, 금호동3가 1번지 재개발)의 기본구상 수립을 완료했다고 25일 밝혔다.

도시‧건축혁신 시범사업은 서울시가 정비사업 처음부터 끝까지 지원해 도시 전반의 경관과 역사문화적 맥락을 고려한 입체적인 건축디자인을 유도하는 것이 핵심이다. 계획 수립 단계부터 공공이 함께 참여하기 때문에 정비계획 결정을 위한 심의에 소요되는 기간이 절반 수준(20개월→10개월)으로 단축돼 사업에 속도를 낼 수 있다.

상계주공5단지와 금호동3가 1번지 일대는 각 사업지별로 시‧구 주관부서, 공공기획 자문단, 공공건축가 등 전문가가 '원팀'을 이뤄 수십 차례 논의를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정비조합과 지역주민들이 제시한 다양한 의견도 기본구상에 담았다.

상계주공5단지는 주변과 단절되고 폐쇄적인 대규모 아파트 단지에서 '지역사회와 소통하는 열린 주거단지'로 변신한다. 하나의 거대 블록으로 조성됐던 것을 여러 개의 소규모 블록으로 재구성하고 블록 사이사이에 생활공유가로를 내 주변과 연결한다. 또 건물일체형 태양광, 전기차 전용주차장 등을 도입해 민간 재건축 최초로 '친환경 제로에너지' 단지로 조성된다.

한강변 응봉산 자락에 위치한 금호동3가 1번지 일대는 남북 보행 녹지축을 중심으로 구릉지에 순응하는 건축디자인을 도입한다. 기존 금남시장으로 가는 가파른 계단길에 경사형 엘리베이터를 설치해 지역주민들의 이동편의를 높일 계획이다.

서울시는 2곳 모두 시, 전문가, 주민이 함께 기본구상을 마련한 만큼 연내 정비계획 결정절차를 마무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기본구상이 단순히 계획에 그치지 않고 실제 사업시행~준공까지 일관되게 유지될 수 있도록 끝까지 '책임관리' 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상계주공5단지는 보통 지구단위계획 수립부터 정비계획 결정까지 최소 2년 이상 소요되는 점을 감안하면 사업기간이 약 4분의 1로 단축되는 것"이라며 "향후 구체적인 건축계획은 현상설계공모를 통해 결정되며 공공기획의 기본 콘셉트를 바탕으로 창조적이고 예술적인 건축 아이디어를 유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울시가 추진하는 도시‧건축혁신 시범사업지는 이번 2개 지역과 더불어 공평15‧16지구, 흑석11구역 등 총 4곳이다. 공평15‧16지구, 흑석11구역은 현재 건축심의를 통과한 상태다.

서울시는 올해 18개 이상 지역을 추가로 선정해 도시·건축혁신을 본격화한다. 이중 5개 지역은 이미 사업지 선정을 마쳤고, 내년에는 규모를 더 늘려서 확대할 계획이다.

진희선 서울시 행정2부시장은 "앞서 4개 시범사업지의 기본구상을 수립하는 과정에서 주민들의 참여의지와 호응이 컸다"며 "사업성 위주의 민간 정비계획에 공동체 회복을 위한 다양한 계획을 담아 사업성과 공공성의 균형을 맞췄다는 평가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도시·건축혁신은 공공이 선제적으로 실현 가능한 이상을 구현했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며 "서울시 아파트문화의 변화와 혁신을 위해 추후 모든 정비사업에 도시·건축혁신방안 적용한다는 목표로 최선을 다해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Queen 류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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