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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월 취업자수 43만6000명 감소…금융위기 후 첫 전국 동시 감소
4~5월 취업자수 43만6000명 감소…금융위기 후 첫 전국 동시 감소
  • 이주영 기자
  • 승인 2020.06.25 15: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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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지역경제보고서’…수도권 취업자 수 감소 폭 가장 커

올해 4~5월 평균 취업자 수가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전국에서 동시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지역경제보고서'를 보면 전국 평균 취업자수는 지난 1분기 28만7000명 증가에서 지난 4~5월 43만6000명 감소로 전환했다. 전국에서 취업자 수가 동시에 감소한 것은 지난 2009년 4분기 이후 처음이다.  글로벌 금융위기였던 2009년 1~4분기 연속으로 전 지역 취업자 수가 동시 감소한 바 있다.

취업자 수 감소 폭은 수도권이 가장 컸으며 이어서 동남권(부산·경남), 대경권(대구·경북), 강원권, 호남권 순이었다.

또 코로나19 확산으로 크게 악화됐던 우리나라 지역 경기가 2분기(4~5월, 6월 제외)에 악화 정도가 다소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신천지발(發) 코로나19 확산이 집중됐던 대구·경북 지역의 경기는 지난 1분기 사상 처음 '큰 폭 악화'로 평가됐으나 2분 기중 '소폭 악화'로 개선됐다. 수도권 경기에 대해 지난 1분기 '악화'로 판단했다가 2분기 중 '소폭 악화'로 나아졌다고 평가했다.

한은은 "2분기 중 지역경제는 코로나19가 지속된 영향으로 모든 권역이 악화된 가운데 직전분기 극심한 침체를 보였던 대경권을 비롯해 수도권, 제주권의 경기 하락세가 다소 둔화됐다"고 밝혔다.

한은은 지역별 제조업 생산에 대해 분석한 결과 수도권과 대경권, 강원권의 감소세가 이어진 가운데 동남권과 충청권, 호남권의 감소폭이 확대됐다고 봤다. 한은 관계자는 "수도권은 완성차공장 가동 중단, 주요 디스플레이업체의 LCD생산시설 축소 영향이 컸고, 대경권은 자동차 부품, 철강, 휴대폰 등의 수요가 둔화된 영향을 받았다"고 했다. 이어 "강원권은 휴교 장기화로 급식용 우유 소비랑이 줄면서 감소했다"고 밝혔다.

또 부산·경남(동남권) 지역은 자동차 및 부품 수출이 급감한 가운데 기계장비와 철강도 수요가 부진했던 것으로 분석됐다. 충청권은 반도체와 화학제품 수요 감소 및 가동률 하락, 호남권은 국제유가 하락으로 석유화학·정제 마진률이 떨어져 업황부진이 심화됐다고 판단했다.

국내에선 유일하게 제주권의 제조업 생산만 비알콜음료(생수 등)와 식료품을 중심으로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은 수도권 경기가 미국과 유럽 등 주요국의 경제활동 재개로 해외 자동차 수요가 일부 회복되면서 소폭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대경권의 경우도 휴대폰 신모델 출시 등으로 지역 경기가 완만하게 회복될 것으로 예상했다.

서비스업 생산을 보면 수도권이 국제선 운항 중단으로 항공업이 부진한 영향을 받았고, 대면거래 기피로 부동산업도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동남권 역시 수출입 물량 감소로 인한 수상운송 부진, 국제행사 취소 등으로 숙박음식점업이 위축됐다.

[Queen 이주영 기자] 기사·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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