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형미 돋보이는 평창동 빨간 벽돌집

아이들도 자라고 생활에 여유를 갖게 되면 화려한 치장보다는 품위있는 실내를 원하게 된다. 변화보다 안정 위주의 실내 장식으로 격조 있는 실내를 연출한 중후한 공간을 들여다본다.

평창동에 있는 이 집은 88년 건축된 빨간 벽돌집이다. 집 주인이 직접 설계하여 2년 만에 건축한 이 주택은 집의 외관과 실내 일부를 빨간 벽돌로 표현하여 분위기를 운치있게 꾸며냈다. 

40대 부부의 공간인 만큼 실내 분위기가 격조 높고 품위 있다. 

정원이 훤히 내다보이는 넓은 거실에 앉아 있어도 아늑함이 느껴진다. 모노톤의 가죽 소파와 연자방아 테이블이 묘한 조화를 이루기 때문이다. 

한식으로 꾸민 안방과 침실도 아름답다. 고급 자개장과 보료, 창호문이 같은 느낌으로 표현되어 온돌방의 정겨움을 포근하게 보여 준다. 침실의 한식풍 붙박이장과 병풍도 그림처럼 편안한 공간.

화려하게 치장하기보다는 넓은 공간을 적절한 센스로 표현한 이 집에서는 여유와 한가로움이 느껴진다. 곳곳에 놓인 푸른 화초처럼 평온한 삶을 누릴 수 있는 아름다운 공간이다.(중략)

Queen DB

[Queen 사진_양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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