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1년 2월호
자연과 함께 하는 싱그러운 생활
봄 시정(時情) 감도는 초록실내
아파트의 삭막함과 획일화에서 벗어나 자연을 호흡할 수 있는 그린 인테리어. 장식 기능 외에 자녀들의 정서 순화에도 큰 몫을 한다. '초록의 향연'을 즐기며 사는 사람들은 삶마저 푸르르다.
프로야구 LG트윈스 투수 이길환 선수집은 한겨울에도 '봄'이다. 푸른 화초가 싱싱한 때문. 맑고 투명한 초록색이 여간 예쁘지 않다.
이 집에 들어서면 도심에 위치한 아파트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상큼한 공기가 와닿는다. 실내 청정 효과와 더불어 심리적 안정감은 자연을 호흡하면서 얻는 혜택. 그밖에 메마른 일상 생활을 윤택하게 하는 윤할유 구실도 한다.
거실에는 시서스 · 스킨다브서스 · 보스턴펀 등의 덩굴식물과 벤자민 · 켄차 야자 같은 키 큰 식물을 적절히 배치하고, 베란다에는 예쁜 실내 정원을 마련했다. 이 아파트 맨 꼭대기인 12층에 위치한 까닭에 햇빛이 잘 들어 식물들이 잘 자라는 것 같다는 게 안주인 박홍영씨의 설명. 그러나 그보다는 세심한 보살핌 덕분인 듯싶다.
아이 키우는 것보다 더 손길이 많이 가는 화초를 기쁜 마음으로 가꾸는 아내. 집에서 쉬는 날이면 화초에 물을 주고 햇빛에 옮겨 놓는 것을 일과로 삼는 남편. 나날이 커가는 식물을 바라보면서 관찰력과 생명체에 대한 애정을 키워 나가는 국민학교 1학년생 아들. 이들 가족은 어느새 공동의 취미 생활을 즐기고 있었다.(중략)
Queen DB
[Queen 사진_양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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