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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확진자 1천만명 넘어 … 한국 '해외유입' 5.86명 →15.4명 급증
전세계 확진자 1천만명 넘어 … 한국 '해외유입' 5.86명 →15.4명 급증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0.06.30 10: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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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펜데믹 상황에서 각국의 확진자 수가 다시 급증하기 시작하자 국내 유입 가능성에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현재까지는 해외유입발 사례를 통한 지역감염자가 나오지 않았다는 게 당국의 설명이다. 그러나 전세계 확진자 수가 1000만명을 돌파하는 등 최근 다시 급증세를 보이자 예상치 못한 국내 빈틈 유입 가능성도 함께 커지고 있다. 


30일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지난 28일(현지시간) 전 세계 일일 확진자 수는 19만명을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난 26일 최대치인 18만명을 기록한 지 이틀만이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통계 데이터 기준으로 전 세계 누적 확진자는 28일 1000만명을 넘어섰다. 이 날 신규 확진자의 62%가 미주에서 발생했고, 동남아와 유럽이 각 13%, 8.8%이다.

국내 해외유입발 확진자 수도 비례해 많아지고 있다. 해외유입 사례의 출발지는 기존 중국에서 미국과 유럽 그리고 최근 서남아시아로 이동하고 있다.

지난 16일부터 29일까지 최근 2주간 0시 기준의 해외유입발 일일 확진자 수는 '13→12→8→17→31→8→6→30→20→5→12→20→22→12명' 순으로 평균 15.4명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지역발생 사례까지 합친 평균 일일 신규 확진자 45.4명의 33.9% 비중이다. 

반면 그 이전 2주간(2~15일) 해외유입 평균 확진자 수는 5.86명으로 최근 2주간과 격차가 크다. 날짜 순으로 보면 '2→3→6→5→8→4→5→3→7→5→13→5→3→13명'으로 대부분 한 자릿 수에 머물렀다.

해외유입 사례 중 검역과정에서 확인된 일일 확진자 수도 최근 2주간 평균 9.6명을 기록한 반면 그 이전 2주간은 2.93명에 그쳐 큰 차이를 보였다.

불행 중 다행으로 아직 해외유입발 사례로 인한 2차 이상 전파사례는 없다는 게 당국의 설명이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지난 22일 중대본 회의 모두 발언에서 "모든 해외 입국자는 입국 후 3일 내 진단검사를 받고 2주간 자가격리하도록 의무화해 아직까지 지역감염으로 전파된 사례는 없다"며 "다만 이동 과정에서 감염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어 방역당국은 지역감염과 해외유입을 동시에 관리하는 위기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실제로 지난 19일 방글라데시발 입국자 중 확진자가 8명 이상 쏟아진 가운데, 이들 중 일부가 국내서 이동하는 과정에서 국내 접촉자 50명 이상이 확인됐던 사례가 있었다.

이들 확진자는 자가 또는 시설에서 14일간 격리 후 당국의 관찰을 받기 때문에 지역사회 전파 가능성은 높지 않았다. 문제는 이들 중 인천공항과 김포공항을 거쳐 제주도로 이동하는 국내선에서 접촉자가 발생했던 것이다. 역학조사 결과, 당시 감염자가 탔던 국내 항공기 2편에서 접촉자는 총 54명으로 확인됐으나 다행히 추가 확진 사례는 없었다. 물론 접촉자들 역시 당국의 통제범위에 들어온 상황이었지만 언제든 위기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줬다.

앞서 부산 감천항에 정박한 러시아 냉동 화물선 두 척에서도 선원 17명이 확진판정을 받으면서 접촉자들의 추가 감염 우려 수위를 높인 바 있다. 실제로 지난 27일 접촉자들 중 2명의 선원이 추가 확진을 받았다.

160명이 넘는 다른 접촉자들은 전원 '음성'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바이러스의 잠복기를 고려하면 앞으로 확진자가 더 나올 가능성도 있는 상황이다. 추가 확진자 2명도 당초 검사에선 '음성'이었다가 2차 검사에서 '양성'이 나온 사례다. 이 화물선은 유증상자가 선내 있었음에도 제대로 신고하지 않았던 것으로 당국은 파악했다. 이 역시 빈틈을 통한 해외유입발 확진 사례로 볼 수 있는 셈이다.

당국은 황급히 러시아 선박을 '승선검역' 대상에 포함시키는 등 대책을 마련했다. 서류로 검역으로 대체하는 '전자검역' 대비 조사관이 직접 승선해 검역하는 고강도의 방역책이다. 하지만 최근처럼 해외 확산세가 커지는 상황에서 선제적 조치가 더욱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진다.

국내 의료계 한 관계자는 "현재 해외유입 확진 사례는 지난 4월1일부터 시행되고 있는 입국자 전원 격리 또는 검사 조치를 통해 대부분 통제, 관리되고 있지만, 예상치 못한 빈틈들이 발생하고 있는 게 문제"라며 "다양한 가능성을 더 열고 선제 방어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Queen 김정현 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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