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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경제포럼 골프대회 논란 ... 160여 명 참석해 저녁식사까지
충북경제포럼 골프대회 논란 ... 160여 명 참석해 저녁식사까지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0.06.30 16: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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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경제포럼 자선골프대회 포스터
충북경제포럼 자선골프대회 포스터

 

대전지역에서 다수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가운데 충북경제포럼이 160여명이 참가한 골프대회를 강행해 적절성 논란이 일고 있다.

30일 충북경제포럼에 따르면 이 포럼은 29일 청주 서원구의 한 골프장에서 자선골프대회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포럼 회원과 지역기업인, 경제 관련 단체장 등 160여 명이 참석했고 대회 뒤 클럽하우스에서 시상식을 겸한 만찬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사실이 전해지면서 일각에서 이번 대회가 부적절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정부는 물론 자치단체가 모임 자제를 권고하는 상황에서 골프대회를 취소하거나 연기했어야 했다는 지적이다.

특히 적지 않은 참석자가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은 데다 대회 후 시상식과 집단회식도 이어져 집단감염 우려도 나온다. 도내 기업인과 교수, 전문가 등 포럼 회원의 사회적 위치로 볼 때 더욱 조심했어야 했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는 이유다.

충북도 역시 대회 관련 보도자료를 내 신중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지역의 한 인사는 "충북경제포럼이 매년 자선골프대회를 열어 기부를 한 것은 잘 알고 있고 높이 평가한다"면서 "하지만 코로나19로 각종 모임과 대회가 취소되고 대전지역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시 커지는 상황에서 굳이 대회를 열 이유가 있었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충북경제포럼 관계자는 "지난해 대회 일정을 결정해 골프장을 빌린 상황에서 취소한다면 위약금 등 손해가 큰 상황이었다"며 "참석자의 체온 등을 모두 확인했고 명부도 작성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매년 대회를 통해 후원금을 마련해 기부해왔다"며 "이번 대회에서도 1800만원가량이 모였고 포럼 기금과 합쳐 지역사회에 전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충북경제포럼은 1998년 창립한 비영리사단법인으로 지역 순회 세미나, 토론회, 좌담회 등을 하고 있다.

 

[Queen 김정현 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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