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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중산층 10명 중 4명 “나는 하위층”…중산층 조건은?
우리나라 중산층 10명 중 4명 “나는 하위층”…중산층 조건은?
  • 류정현 기자
  • 승인 2020.07.01 15: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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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산층 조건 "월소득 622만원·순자산 7억7000만원"
(NH투자증권 제공) 

우리나라 중산층 10명 중 4명은 스스로를 하위층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또 중산층이 생각하는 '중산층의 조건'은 순자산 7억7000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는 1일 중산층의 노후준비 성향·현황, 경제생활 등을 담은 '2020중산층 보고서'를 발간했다.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는 중산층을 포함해 총 134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조사 결과 우리나라 중산층 10명 중 4명(40.5%)은 스스로를 하위층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보고서는 "우리나라 중산층은 상위권 선진국에 살고 있지만 현실의 삶에 크게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며 "최근 OECD의 중산층 기준이 변경된 것을 반영해 이번 설문조사에서도 중산층의 소득구간을 상향했음에도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또 중산층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중산층의 조건(4인 가족)은 월 소득 622만원, 순자산은 7억7000만원으로 실제 중산층 평균 월 소득 488만원, 순자산 3억3000만원과 큰 차이를 보였다. 아울러 중산층은 소득의 46.5%를 생활비로 소비하고 23.5%를 저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산층의 낮은 계층 인식은 노후준비 현황에서도 이어진다. 중산층 10명 중 7명(67.2%)은 은퇴 후 중산층 계층을 유지할 자신이 없다고 답했고, 중산층 절반 이상(52.3%)은 "노후준비를 하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 3층 연금제도에 모두 가입한 중산층도 13.7%에 불과해 연금을 통한 노후준비는 미흡한 상황이다. 

중산층이 희망하는 월 노후생활비는 279만원(부부 2인)으로 안정된 노후를 위해서는 7억~9억원 정도의 노후자산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소는 "그러나 중산층의 노후준비(연금)지수는 69.4%, 경제수명은 74세에 불과한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중산층의 노후준비성향을 보면, 노후를 대비한 건강관리(64.9점)가 가장 양호하고 재무(49.2점)가 가장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 보면 30대는 일·여가, 40대는 재무, 50대는 가족 및 사회적 관계에 대한 노후준비 태도가 전체 평균 대비 부족한 것으로 집계됐다. 

박진 100세시대연구소 소장은 "중산층 노후준비성향 분석 결과 재무가 가장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지금부터라도 퇴직연금과 개인연금을 보다 적극적으로 운용하고 관리한다면 은퇴 즈음에는 전반적으로 균형 있는 노후 준비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Queen 류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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