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췌장물혹 수술없이 해결 가능할까?
췌장물혹 수술없이 해결 가능할까?
  • 유정은 기자
  • 승인 2020.07.02 14: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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췌장에 혹이 생기면 대부분은 췌장낭종, 즉 가성낭종 진단을 받는다. 그리고 일부(약 10%) 정도가 진성낭종을 진단받는데, 점액성낭종 혹은 관내유두상점액낭종 등으로 불린다. 가성낭종은 주로 상복부쪽으로 낭종이 형성되어 상복부 통증이 나타나는 반면 진성낭종은 비교적 아랫쪽에 형성되어 통증이 배꼽 주변으로 나타나게 된다. 

가성낭종은 보통 췌관의 손상을 동반하면서 증상이 나타날 수 있고, 진성낭종은 췌관손상이 적고 통증 역시 적어 주로 추적관찰을 한다. 나타날 수 있고, 염증치료를 하게 되면 낭종도 함께 치료가 되는 경우가 많은 편이라고 한다. 가성낭종은 그 자체로 암으로 진행될 위험은 없으나 진성낭종의 경우에는 암으로의 발전 위험성 때문에 환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담낭이나 맹장 등은 용종이 생기는 경우 조직 자체를 적출하여 위험으로부터 보호한다. 다른 장기에 비해 비교적 적출 후 남기는 후유증이 양호한 편으로 판단되는 경향이 높기 때문이다. 반면, 췌장은 우리 몸에서 인슐린을 분비하는 유일한 기관이다. 그리고, 간을 도와 소화효소를 분비해주기 때문에 간 기능이 저하되었을 때 췌장의 건강은 소화기능에 있어서도 매우 중요하다.

따라서, 췌장낭종이 생겼다고 하더라도 수술에 대한 선택은 매우 극한 상황에서만 시행해야 하며, 이때도 부분절제에 따른 후유증을 충분히 각오해야 한다. 다행이 앞서 이야기 했듯이 췌장낭종은 암으로의 발전 가능성이 없으므로 약물치료를 통해 사이즈 관리를 하고 추적관찰 하는 것이 좋다.

소화기클리닉 조윤제원장(윤제한의원)은 “한방에서 췌장물혹이 생기는 것은 가성낭종인 경우 담음증, 그리고 진성낭종인 경우 담적증에 해당된다. 가성낭종인 경우 췌관이 막히면 염증성 질환도 동반될 수가 있어, 진액을 순환시켜주는 담음치료를 통해 낭종의 사이즈 및 염증을 개선시킬 수 있다. 반면, 진성낭종은 탁혈이 원인이 되는 담적증으로 체내 진액을 보하고, 탁혈을 개선시켜주는 치료를 통해서 사이즈 감소 및 통증경감이 가능하다.”라고 설명했다.

담음증이 있는 췌장물혹 환자는 위산과다, 담즙역류 등의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으며, 진액순환 치료를 통해 가성낭종 사이즈의 감소 뿐만 아니라 속쓰림, 위산역류, 담즙역류 등의 증상이 함께 개선될 수 있다. 

담적증으로 분류되는 진성낭종 환자의 경우 입마름, 안구건조, 소화불량 등의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진성낭종의 치료를 위해서는 혈중 노폐물의 제거가 매우 중요하며, 내분비의 조절, 교감신경의 안정, 탁혈의 개선 등을 진성낭종의 사이즈 감소를 돕게 된다. 

췌장낭종이 갑자기 급성적으로 발생되었다면 몇주간 시일을 두면서 지켜보면 자연소실이 되는 경우도 있다. 만약, 췌장낭종 사이즈가 6cm 이상으로 커진 상태라면 배액술을 통해 낭종 속의 물을 제거하는 것이 좋다. 췌장절제술은 부분절제라고 하더라도 후유증이 크게 남을 수 있으므로 담당의와 충분한 상담을 한 후 결정하기를 권한다.

만약, 췌장물혹에 췌장염이 동반되어 있는 경우라면 이때는 적극적인 염증 치료가 더해지는 것이 좋다. 세균감염을 동반하고 염증수치가 치솟는 급성췌장염의 경우에는 입원치료를 해야하고, 항생제 투여 및 금식치료를 통해 염증수치가 완전히 가라앉도록 기다려야 한다.

조원장에 따르면 특별한 감염이 없는데도 염증수치가 높게 나타난다면 췌장물혹 자체가 췌관을 압박하는 문제, 또는 면역계가 항진되어 만성 염증을 만들어내기 때문이라고 한다. 췌장염이 동반되었다면 과도하게 자극된 면역계를 안정시켜 염증수치를 내려주는 치료처방을 더해주는 것이 좋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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