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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이른 6월 폭염, 1973년 이후 최고기온…왜?
때이른 6월 폭염, 1973년 이후 최고기온…왜?
  • 류정현 기자
  • 승인 2020.07.03 11: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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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낮 기온이 35.4도까지 오르는 등 무더운 날씨를 보인 지난 6월28일 오후 서울 청계천에서 시민들이 더위를 식히고 있다. 

올해 6월의 더위는 경기 동두천(22일 35.5도)과 강원 춘천(22일 36.4도)·영월(23일 36.8도), 충남 서산(22일 33.7도)과 전북 군산(9일 33.9도), 전남 영광(9일 33.3도)과 경남 창원(북창원 지점, 9일 34.3도)의 최고기온 기록을 갈아치웠다. 절기상 망종과 하지가 있는 6월, 전국에 걸쳐서 불볕더위가 극성을 떨쳤다는 의미다.

기상청 기후과학국 기후변화감시과와 기상서비스진흥국 국가기후데이터센터는 3일 오전 '때 이른 폭염…역대 가장 높은 6월 기온' 자료를 발표하면서 이같이 분석했다.

앞서 언급한 지점 등을 비롯해 전체 82개 지점 중 9곳의 공식 최고기온이 교체됐다.

올해 6월은 전국 최고기온과 평균기온이 각각 28.0도와 22.8도로, 1973년 이후 6월 기온으로 가장 높았고(최고기온은 공동순위), 폭염일수도 평년 대비 0.6일 많아 최대 폭염일수를 기록했다. 최저기온은 평년보다 1.7도나 높아 차상위를 기록했다.

기준으로 삼은 1973년은 기상 관측망을 전국적으로 대폭 확충한 시기로, 전국 평균값은 1973년 이후 연속적으로 관측자료가 존재하는 45개 지점 관측값을 사용하고 있다.

종전까지 평균기온 최상위는 2013년의 22.6도, 최고기온은 2010년 28.0도로 확인됐다.

올해 6월 폭염일수는 2.0일로, 평년 0.4일보다 5배 가량 많다. 폭염일수는 일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인 날의 수를 의미한다.

기상청 관계자는 "6월 초부터 상층과 하층에 더운 공기가 우리나라에 자리 잡은 가운데 온난다습한 북태평양고기압 영향과 서쪽에서 접근한 저기압에서 유입된 따뜻한 남서풍, 강한 일사까지 더해지면서 전국에 더위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특히, 6월 초·중반 남서풍의 따뜻한 공기가 태백산맥을 넘어 더욱 고온건조해지면서 강원 영동의 기온이 국지적으로 크게 올랐다는 게 기상청 설명이다.

기상청은 이와 함께 올해 장마를 불러온 정체전선(장마전선)이 제주에 10일, 중·남부 지방에는 24일 장맛비를 뿌려서 평년과 비교하여 제주는 9~10일, 남부는 1일 늦게, 중부는 1일 빠르게 시작됐다고 밝혔다. 평년 장마철 시작일은 제주 6월 19~20일, 남부 6월 23일, 중부 6월 24~25일께다.

한편 전국 강수량은 184.6㎜로 평년 132.9∼185.9㎜와 비슷했던 것으로 분석됐다.

[Queen 류정현 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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