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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코로나-돼지 독감 이어 흑사병까지 발생
중국, 코로나-돼지 독감 이어 흑사병까지 발생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0.07.06 10: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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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신종 돼지 독감에 이어 흑사병으로 불리는 페스트 확진 사례가 발견되면서 중국이 '전염병 천국'이라는 오명을 씻을 수 없게 됐다.

환구시보에 따르면 중국 내몽고의 한 병원은 지난 4일 성명서를 통해 '림프절 페스트'로 의심되는 환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현재 확진판정을 받은 사람은 남성으로, 내몽고 우라터중기(烏拉特中旗) 인민병원에 격리돼 치료를 받고 있다.

이에 따라 내몽고 당국은 해당 지역에 3단계 경계령을 발동했다. 이 경계령은 올 해 말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당국은 밝혔다.

당국은 림프절 페스트는 인간과 인간 사이에서도 감염이 되기 때문에 시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흑사병은 림프절 페스트, 폐 페스트, 패혈증 페스트 등으로 나뉜다. 이번 내몽고에서 발견된 림프절 페스트는 감염된 포유동물이나 벼룩에 물려서 발생하는 세균성 질병이다. 일반적으로 2일~6일 잠복기 이후 오한, 38도 이상의 발열, 근육통, 관절통, 두통 증상이 나타난다.

 지난주에는 중국 과학자들이 미국 국립과학원회보(PNAS)에 실린 논문에서 인간에게 전염되는 신종 돼지 독감 바이러스 G4 EA H1N1이 확인됐다고 밝혀 전세계의 주목을 받았었다.

연구팀은 혈청학적 조사 결과 돼지 농장 근로자 338명 중 35명(10.4%)이 이 바이러스에 감염됐다며 이는 인간 전염 정도가 높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 신종 바이러스는 2009년 멕시코에서 처음 발병한 신종플루(A/H1N1pdm09)와 유사하게 인간 수용체와 결합하고, 인체 기도 상피세포에서 증식하는 특성을 보인다.

연구팀은 이 바이러스가 새로운 '팬데믹'(대유행)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며 "당장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지만, 바이러스가 인간을 감염시키기 위해 고도의 적응력을 보이는 모든 특징을 갖고 있어 면밀한 관찰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현재 전세계에서는 지난해 12월31일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처음 발병이 보고된 코로나19 대유행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우한에서 집단감염이 나온 후 코로나19는 차례로 중국 전역과 아시아, 유럽, 미주로 번지면서 약 6개월 만인 지난달 28일 전세계에서 1000만명 넘게 감염시켰다. 이 가운데 50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숨졌다.  

특히 미국이 확진자 수가 300만명에 육박하며 발병 1위국이 되자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이 의도적으로 코로나19 관련 정보를 은폐했다며 '중국 책임론'을 제기하기도 했다.

 

[Queen 김정현 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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