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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류유산, 고위험 산모라면 더욱 각별한 주의 필요
계류유산, 고위험 산모라면 더욱 각별한 주의 필요
  • 유정은 기자
  • 승인 2020.07.06 14: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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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이 늦어지는 사회적 분위기로 인해 초산 연령이 급상승하며 난임 부부들이 늘어나며 사회적인 화두로 떠올랐다.

국내 평균 초혼 연령은 1990년 남성 27.79세, 여성 24.78세에서 지난 2018년 33.15세, 30.4세로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이처럼 초혼 연령이 30세를 웃돌며 우리나라 여성들의 초산 연령도 OECD 국가 중 유일하게 평균 31세를 상회하고 있다.

이처럼 초혼 연령과 초산 연령이 높아지면서 고위험군으로 분류되는 만 35세 이상의 고연령 산모들이 증가하며 유산에 대한 경각심도 커지고 있다. 고연령 임신은 유산의 가장 큰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되고 있으며 고연령 임산부는 첫 임신부터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남녀 모두 고령이 되면 약화되는 생식 능력에 기인하다. 따라서 이 같은 정자와 난자의 상태가 수정란 즉 배아의 상태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유산의 발생 기재라고 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연령이나 유산 횟수가 증가할 수록 유산 위험률은 높아지며 특히 36세 이상부터 2회 이상부터 급상승 양상을 보이기 때문이다. 이는 사회생활을 영위하는 30대 여성들의 출산 전 스트레스 등이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라 풀이할 수 있다.

모든 임신의 15-20% 정도 유산되며 그 중 1/3 이상이 초기 유산인 만큼 고연령 임신 시에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임신 초기 유산 중 대부분을 차지하는 ‘계류유산’ 후 적절한 산후 관리가 뒷받침되지 못한다면 유산을 반복하는 습관성유산이 야기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계류유산은 보통 자연유산 중 임신 20주 이내에 발생되며 사망한 태아가 자궁 속에 수주일 동안 잔류해 있는 경우를 말한다. 계류유산 시 자연적으로 배출되는 경우가 많지만 전문 의료진의 정밀 진단과 치료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자칫 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흔히 유산은 아기를 출산한 것과 비슷하다고 말한다. 임신 개월 수가 많을수록 호르몬의 영향이 커져 자궁이 정상으로 돌아오는데 오랜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임신 이전과 같은 몸 상태로 회복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관리가 필요하다. 하지만 대부분의 임산부들이 유산에 따른 심리적 위축과 죄의식으로 유산 후 자기 몸 관리에 소홀하는 경향이 짙다.

하지만 반복유산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출산 이후 몸조리에 더욱 유념해야 하며 계류유산이나 자연유산 시 정상적인 출산 후에 받는 산후조리에 준하는 만큼 충분한 유산 후 관리가 이뤄져야 다음 임신과 출산에 많은 도움이 된다.

따라서 유산 후 2주 정도는 성생활을 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충분한 휴식과 영양 섭취, 가벼운 운동으로 몸과 마음을 회복하고 다음 임신을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습관성유산을 예방하기 위해 계획임신을 시도하는 것이 현명하다. 부부의 몸 상태를 최소 3개월 이상 건강하게 만들어주고 임신을 시도한다면 반복적인 유산에서 벗어나는데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다.

만약 반복유산이나 불임으로 인해 고통 받고 있다면 원인을 찾아 교정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므로 병원에 내원해 정밀 진단을 받는 것이 권장된다. 체계적인 검사를 통해 개인별 원인을 파악해 적절한 치료가 시행돼야 하므로 산부인과에 내원해 충분한 상담이 선행되는 가운데 치료와 더불어 임신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도움말: 서연아이여성의원 김청미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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