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은 4세·6세 어린이 남매를 역시 확진자인 외할머니가 돌보게 된다. 외할머니는 '광주 110번 확진자'로 빛고을전남대병원에서 격리치료 중으로, 두 남매의 확진 경로로 추정된다.
6일 광주시에 따르면 전날 110번 확진자의 외손주 2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네 살 남아는 113번, 여섯 살 여아는 114번으로 분류됐다. 아이들은 외할머니·아버지와 함께 거주하고 있으며, 어머니는 외국에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보건당국은 아이들이 치료를 받는 동안 보호자가 필요하다고 판단, 당초 확진 판정을 받고 입원 중인 외할머니와 동반 입원시켰다. 외할머니는 지난 4일 검체를 채취해 5일 양성 판정을 받고 오전에 빛고을 전남대병원으로 이송됐다.
밀접촉자인 남매는 5일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오후 확진 판정을 받아 외할머니와 함께 입원했다. 남매와 외할머니 3명이 한 병실을 이용하며 치료를 받고 있다.
보건당국 관계자는 "외할머니가 70대 고령으로 음성 판정을 받은 아버지를 동반 입원시키는 것을 검토했었다"며 "그러나 평소에도 외할머니가 아이들을 돌보고 있었던 점 등을 토대로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한편 광주 동구는 6일 오전 아이들이 다녔던 어린이집 원생 등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했다. 원생과 보육교직원, 실습생과 이들의 가족 등 총 192명이 검사를 받았으며, 결과는 이날 오후에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Queen 김정현 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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