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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K-방역 성공으로 '선진국 클럽' 눈앞
韓, K-방역 성공으로 '선진국 클럽' 눈앞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0.07.07 12: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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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6월 30일 청와대에서 열린 유럽연합(EU)과의 화상 정상회담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6월 30일 청와대에서 열린 유럽연합(EU)과의 화상 정상회담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사태 이후 6개월간 우리 정부는 물론 의료진과 국민들이 함께 만들어 낸 성공적인 방역 체계 덕분에, 우리나라의 정상 외교에도 '지각 변동'이라고 부를 만한 일들이 벌어졌다. 

대한민국의 방역 체계가 국제적인 성공 모델로 자리 잡으면서, 한국의 방역 경험과 물자를 필요로 하는 각국 정상들의 문재인 대통령을 향한 전화통화 요청이 쇄도하는가 하면, WHO(세계보건기구) 등이 주최한 다자회의에서 기조연설자로 초청을 받는 등 정상외교 무대의 주연으로 발돋움했다.

올해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퍼져나가면서 문 대통령의 전화는 쉬지 않고 울렸다. 사태 초기 중국에 이어 우리나라가 가장 일찍 어려움에 직면했지만, 이를 잘 극복해 내면서 한국의 방역 체계를 벤치마킹하고 방역물품 지원 등 도움을 요청하려는 각국 정상들의 전화가 끊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7일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지난 2월20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시작으로 이날까지 35개국 정상 및 국제기구 수장과 40차례 전화통화를 했다. 지난달 30일 EU(유럽연합) 신지도부와 화상 정상회담을 가진 것까지 포함하면 41차례다.

이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3차례, 시 주석과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 스페인 정상(국왕 및 총리)과 각각 2차례 통화를 가졌다. 

문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가진 정상들은 모두 우리 정부의 코로나19 방역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칭찬에 인색한 트럼프 대통령마저도 지난 4월18일 문 대통령과 통화에서 "세계의 많은 나라들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의 대응은 최상의 모범이 됐다"고 평가했을 정도다.

각국 정상들은 우리의 코로나19 방역 과정에서 주목을 받았던 진단키트 등 방역물자에 대한 지원을 요청했고, 문 대통령은 "형편이 되는 대로 지원하겠다"며 각국과의 우호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는 동시에 우리 방역물품 수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효과를 거뒀다.

외교부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140개국에 대해 약 5억200만달러 규모의 진단키트 수출을 이뤄냈다.  

코로나19 성공적 방역은 다자무대에서 우리 정상외교의 영향력을 더욱 확장시켰다. 문 대통령은 지난 3월 G20(주요 20개국) 특별 화상정상회의를 제안해 성사시키는 데 역할을 했고, 지난 4월 아세안+3(한중일) 특별화상 정상회의에 참여한 데 이어 지난 5월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선 처음으로 세계보건총회(WHA) 기조연설을 하기도 했다.

이런 자신감에서 문 대통령은 "저는 남은 임기 동안, 국민과 함께 국난 극복에 매진하면서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데 전력을 다하겠다"며 "세계를 선도하는 대한민국의 길을 열어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코로나19 방역으로 높아진 대한민국의 국격은 트럼프 대통령의 G7(주요 7개국) 정상회의 초청으로 이어졌다. 

올해 G7 정상회의 주최국인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월1일 문 대통령과 통화에서 "G7이 낡은 체제로서 현재의 국제정세를 반영하지 못한다. 이를 G11이나 G12 체제로 확대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라며 문 대통령에 대한 초청 의사를 밝혔고, 문 대통령은 "기꺼이 응하겠다"고 화답했다.  

문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의 구상대로 G7 정상회의를 확대한 G11이나 G12 정상회의에 참여하게 된다면 한국의 국제적인 위상을 한 단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G7은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캐나다, 일본 등이 회원국이며 '선진국 클럽'이라는 상징성도 갖고 있다. 

청와대도 "G20에 가입한 것도 외교적 경사라는 평가를 받았는데, G11 또는 G12의 정식 멤버가 될 경우 우리나라의 국격 상승과 국익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G11 또는 G12의 정식 멤버가 된다는 것은) 우리나라가 세계의 질서를 이끄는 리더국 중 하나가 된다는 얘기"라고 강조했다.

한국의 G7 확대 체제 참여가 기정사실화되고 있지만, 아시아 국가 중 유일한 G7 회원국인 일본이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고 있어 변수가 될 전망이다.

최근 일본 교도통신은 일본 정부가 '북한이나 중국을 대하는 한국의 자세가 G7과는 다르다'고 우려를 표하면서 현재의 G7 틀을 유지해야 한다는 의사를 미국에 전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에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일본은 몰염치의 극치이자 정말 비상식적"이라고 날을 세웠다. 
 

 

[Queen 김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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