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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장초반 또 신고가…8거래일 연속 상승
카카오, 장초반 또 신고가…8거래일 연속 상승
  • 류정현 기자
  • 승인 2020.07.10 10: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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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언과 브라이언(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카카오 브런치 제공)

카카오 주가가 파죽지세다. 이달 들어 8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연일 신고가를 갈아치우는 동시에 증권가 목표주가도 훌쩍 넘어섰다.

언택트(비대면·Untact) 수혜, 글로벌 인터넷 기업들의 강세에 더해 2분기 실적이 예상치(컨센서스)를 웃돌 것이라는 증권가 전망까지 더해지며 주가가 탄력을 받고 있다. 목표주가도 높아지고 있지만, 급상승으로 인한 밸류에이션 부담 우려도 나온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카카오는 2만7500원(8.38%) 상승한 35만55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7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하면서 전날에 이어 다시 신고가 기록을 갈아치웠다. 10일 오전 10시 5분 현재 전일보다 5000원(1.55%) 오른 36만500원으로 8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장중 최고가는 36만8000원를 기록하기도 했다.

카카오는 언택트 수혜 기대로 급등했던 지난 4~5월 이후 지난달 순환매 장세에서는 횡보세였다. 그러나 이달 7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다시금 증시 주도주로 등극했다. 이달 들어서만 주가가 32.8% 급등했고, 3개월전(15만8000원)과 비교하면 125%나 오른 것이다.

이에 따라 시가총액도 지난달말 23조5865억원에서 7거래일만에 27조244억원으로 3조원 이상 늘어나며 8위(우선주 제외)에서 7위로 뛰어올랐다.

지난 8일 기준 증권사 목표주가 평균은 30만9565원이다. 이미 주가가 목표가를 14%나 웃돌고 있다.

7월 카카오의 주가 상승은 외국인 투자자가 이끌었다. 외국인 투자자는 이달 들어 카카오를 1891억원 순매수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같은 기간 698억원, 1096억원 순매도했다. 다만 주가가 8% 오른 전날에는 개인이 1004억원 순매수했고, 외국인은 89억원 순매도했다.  

글로벌 언택트주 강세와 2분기 호실적 기대가 카카오 주가 급등세의 동력이 됐다는 분석이다. 최근 텐센트, 알파벳, 페이스북 등 글로벌 인터넷 기업들 역시 연일 신고가를 경신했다.

증권사들은 카카오 2분기 실적이 컨센서스를 웃돌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분기 카카오 영업이익 전망치는 전년동기 대비 135% 늘어난 953억원, 매출액은 24% 증가한 9139억원으로 추정된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 2분기 실적은 매출액 9178억원, 영업이익 994억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웃돌 것"이라면서 "커머스와 광고 부문 성수기 효과가 더해지며 톡비즈(카카오톡 비즈니스)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76% 늘어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반기에는 톡비즈부문 매출 성장에 더해 카카오페이, 카카오페이지, 카카오게임즈 등 자회사의 성장과 기업공개(IPO) 모멘텀도 있어 주가가 더 오를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달들어서만 6개 증권사가 줄줄이 목표가를 올려잡았다. 한화투자증권은 목표주가를 30만원에서 38만원으로 올렸고, 키움증권도 25만원에서 37만원으로 상향했다. 대신증권(33만원→38만원), 메리츠증권(30만원→34만원), 미래에셋대우(28만원→37만원), 유진투자증권(24만원→31만원)도 이달 들어 목표가를 올렸다.

그러나 주가 급등에 따른 밸류에이션 부담 우려가 나오고 있다. 김학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주가상승으로 급격하게 높아진 밸류에이션 부담이 존재한다"면서 투자의견을 매수(Buy)에서 '시장수익률 상회'(Outperform)로 한단계 낮췄다.

향후 성장성에 대한 기대가 밸류에이션 부담보다 크다는 의견도 있었다. 주영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광고, 커머스, 테크핀, 모빌리티 등 전 생태계를 아우르는 카카오의 모바일서비스는 더욱 견고해지고 있다"면서 "최근 주가 상승에 따른 밸류에이션 부담 우려보다 미래에 대한 기대감이 여전히 더 크다"고 분석했다.

[Queen 류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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