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3-29 22:30 (금)
 실시간뉴스
손흥민에 인종차별 발언한 아스널 팬 ... "DVD 나간다"
손흥민에 인종차별 발언한 아스널 팬 ... "DVD 나간다"
  • 김원근 기자
  • 승인 2020.07.15 12: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손흥민 인스타그램 캡처
손흥민 인스타그램 캡처

 

손흥민(토트넘)이 아시아 선수 최초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단일 시즌 '10골-10도움'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한 날 인종차별 발언이 나와 논란이 되고 있다. 

손흥민은 지난 13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스널과의 2019-20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5라운드에서 동점 골을 넣고, 역전 골을 도우면서 2-1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1골과 1도움을 추가한 손흥민은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단일 시즌 '10골-10도움'을 달성했다. 또한 아시아 선수 중 최초로 EPL에서 두 자릿수 득점과 도움을 기록한 선수가 됐다.

대기록을 달성, 개인적으로 기억될 만한 경기에서 손흥민은 인종차별 발언을 들었다.

세계적인 아스널 팬 네트워크인 'AFTV'는 지난 13일 7명의 패널이 모여 토트넘과의 북런던 더비를 지켜보는 장면을 유튜브로 실시간 중계했다. 토트넘이 2-1로 이기고 있던 후반 추가 시간 손흥민이 에릭 라멜라와 교체되자 패널 중 한명이 "DVD 나간다(DVD's going off)"고 말을 했다.

영국에서 DVD는 아시아계 사람을 인종차별 할 때 쓰는 용어로, 아시아계 이민자들이 불법으로 복사한 DVD를 길거리에서 판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손흥민은 3년 전 밀월 서포터스에게 이 같은 발언을 들은 바 있다. 2005년 울버햄튼에서 뛰었던 설기현 경남FC감독도 'DVD'라는 인종차별 발언을 듣기도 했다. 

구독자 117만명이 넘는 AFTV 영상 속 인종차별 발언은 SNS를 통해 축구, 토트넘 팬들에게 알려지면서 논란이 커졌다. 이에 발언을 한 패널은 AFTV를 통해 15일 "나는 그런 발언을 할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사과는 하지 않겠다"면서 "토트넘이 이기면 DVD를 출시하기 때문에 그런 농담을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사과 없는 해명 방송은 논란을 더 키웠고 AFTV는 결국 해명 영상을 삭제했다. AFTV 운영자 로비 라일은 자신의 SNS에 "토트넘전 영상에 나온 발언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한다. 오늘 올라갔던 해명 영상에 대해서도 사죄한다"고 밝혔다.   

 

[Queen 김원근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