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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21대 국회 개원연설 “대결·적대 청산하고 협치의 시대 열어야”
文대통령, 21대 국회 개원연설 “대결·적대 청산하고 협치의 시대 열어야”
  • 이주영 기자
  • 승인 2020.07.16 14: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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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 (청와대 제공) [자료사진]

문재인 대통령은 16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21대 국회 개원식에서 개원연설을 통해 "21대 국회는 대결과 적대의 정치를 청산하고 반드시 새로운 '협치의 시대'를 열어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금과 같은 전 세계적인 위기와 격변 속에서 협치는 더욱 절실하다"며 이렇게 밝혔다.

문 대통령은 "국난 극복을 위한 초당적 협력을 바라는 국민의 염원에 부응하면서 더 나은 정치와 정책으로 경쟁해 나가기를 바라마지 않는다"라고 했다.   

그는 여야 원구성 협상 지연으로 21대 국회 개원식이 1987년 개헌 이후 가장 늦게 열리게 된 것을 염두에 둔 듯 "첫 출발에서부터 많은 어려움을 겪었지만, 지금까지의 진통을 모두 털어내고, 함께 성찰하며,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21대 국회가 출발하기를 바라마지 않는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21대 국회는 역대 가장 많은 여성 의원이 선출됐다. 20·30대 청년 의원도 20대 국회보다 네 배나 늘었다"면서 "장애인, 노동자, 소방관, 간호사, 체육인, 문화예술인에 이르기까지 국민들의 다양한 마음을 대변해줄 분들이 국민의 대표로 선출됐다"고 소개했다.

이어 "국회의사당은 '함께 잘사는 나라'로 가기 위해 매일매일 새롭게 태어나야 하는 곳이며, 한 순간도 멈출 수 없는 대한민국의 엔진"이라며 "6선으로 통합의 리더십을 갖춘 박병석 의장님과 헌정 사상 첫 여성 부의장이 되신 김상희 부의장님을 중심으로 경륜과 패기, 원숙함과 신선함, 토론과 타협이 조화를 이루는 국회의사당을 국민과 함께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20대 국회에 대해 "'공정하고 정의로운 나라'라는 시대적 과제 앞에서, 우리 정부의 임기 3년을 같이 하는 동안 국민의 삶과 안전을 위해 노력해 주셨다"고 평가하면서도 "하지만 뼈아픈 말씀도 드리지 않을 수 없다. 20대 국회의 성과와 노고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의 평가가 매우 낮았던 것이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가장 큰 실패는 '협치의 실패'였다고 생각한다"면서 "약식으로 치러진 대통령 취임식에 앞서 야4당부터 먼저 방문하고, 20대 국회 중 열 번에 걸쳐 각 당 대표, 원내대표들과 청와대 초청 대화를 가졌고,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를 열기도 했다. 또 여러 차례 국회 시정연설 등 다양한 기회를 통해 소통하고자 했다. 그럴 때마다 우리는 국민들 앞에서 협치를 다짐했지만, 실천이 이어지지 못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협치'도 손바닥이 서로 마주쳐야 가능하다"며 "누구를 탓할 것도 없이 저를 포함한 우리 모두의 공동책임이라고 고백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Queen 이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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