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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트 랭카스터 주연 ‘4인의 프로페셔널’, 최고의 서부영화 평가 [EBS 세계의 명화]
버트 랭카스터 주연 ‘4인의 프로페셔널’, 최고의 서부영화 평가 [EBS 세계의 명화]
  • 이주영 기자
  • 승인 2020.07.18 22: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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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세계의 명화 ‘4인의 프로페셔널’ 포스터 / 네이버 영화정보
EBS 세계의 명화 ‘4인의 프로페셔널’ 포스터 / 네이버 영화정보

오늘(18일) EBS1 ‘세계의 명화’는 리처드 브룩스 감독 영화 <4인의 프로페셔널 (원제: The Professionals)>가 방송된다.

버트 랭카스터, 리 마빈 주연, 로버트 라이언, 잭 팰런스, 클라우디아 카르디날레 등이 열연한 <4인의 프로페셔널>은 1966년 제작된 미국 영화다. 상영시간 117분. 15세 이상 관람가.

◆ 줄거리 : 1917년 멕시코 혁명 이후, 텍사스의 부호인 그랜트(랄프 벨라미 분)는 사랑하는 아내 마리아(클라우디아 카르디날레 분)가 멕시코의 혁명지도자인 라자(잭 팰런스 분)에게 납치되었다며 서부 최고의 전투 전문가 4명을 찾아서 아내 마리아를 구해오면 라자가 아내의 몸값으로 요구한 10만 달러를 주겠다는 솔깃한 제안을 한다. 

혁명가 출신의 전략가이자 팀의 리더인 리코(리 마빈 분)를 비롯해서 말 다루는 솜씨가 일품인 에렌가드(로버트 라이언 분), 다이너마이트 전문가이자 최고의 총잡이 돌워스(버트 랭카스터 분), 그리고 사막의 지리를 잘 알고 활솜씨가 뛰어난 제이크(우디 스트로드 분)는 10만 달러를 벌기 위해 라자의 본거지가 있는 멕시코 사막으로 향한다. 

우여곡절 끝에 라자의 본거지에 도착한 이들은 다이너마이트를 설치해 폭파시킨 뒤 라자의 일당이 우왕좌왕하는 사이에 마리아를 구하지만, 이들은 마리아를 구출하는 과정에서 뜻밖의 사실을 알게 된다. 애초에 마리아는 납치된 것이 아니었다. 어려서부터 한 동네에서 자란 라자와 마리아는 자연스럽게 사랑을 키웠지만, 그랜트가 멕시코 땅을 사들이면서 미모의 마리아와 억지로 결혼을 했고 마리아는 라자에게 납치된 것이 아니라 남편에게서 도망쳐 나와 옛사랑을 찾아 라자에게 돌아간 것이었다.

결국 그랜트는 소유욕 때문에 도망간 아내를 납치하도록 유도한 것이다. 라자의 추격에도 불구하고 약속대로 그랜트의 아내인 마리아를 구하고 그랜트와 만난 자리에서, 4인의 프로페셔널들은 그랜트가 라자를 죽이려 하는 것을 막고, 마리아가 부상당한 라자를 데리고 떠날 수 있게 도와준다.

◆ 주제 :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력과 극적인 반전이 돋보이는 시나리오로 최고의 서부영화라는 평을 받은 작품. 그러나 인디언들과 멕시코 인들을 적으로 삼고 미국인 대 인디언 혹은 미국인 대 멕시코인의 대결구도로 일관했던 기존의 서부영화와 달리 <4인의 프로페셔널>은 극적인 반전을 통해서 미국인을 적으로 내세움으로써, 매번 똑같은 선악의 구도 속에서 주인공의 영웅적인 면만을 부각시킨 서부영화에 식상한 영화팬들에게 커다란 호응을 받았다.

◆ 감상 포인트 : 4명의 프로페셔널 중에서 리코와 돌워스는 돈 때문에 멕시코의 혁명가인 라자의 뒤를 쫓지만, 예전에 라자와 함께 혁명을 꿈꾸던 인물들. 따라서 이야기가 반전되면서 이 두 주인공들이 라자를 죽이지 못하고 전혀 예상치 못한 행동을 하기까지 등장인물들의 심리적 변화를 살펴보면서 영화를 감상하면 영화를 보는 즐거움을 더할 수 있다. 너무나 단순한 줄거리이면서도 단순하지 않게 느껴지는 이유는 배우들의 명연기와 대화 속에 종종 드러나는 유머, 그리고 극적이 반전이 있기 때문.

한편 마리아가 다이너마이트가 터지는 좁은 협곡으로 도망치는 장면에서 클라우디아 카르디날레의 대역을 했던 스턴트맨이 크게 다쳤고, 그 전까지 말을 타본 적이 없던 클라우디아가 대역 없이 직접 말을 타고 아무 부상 없이 촬영을 마쳤다고 한다.

EBS 세계의 명화 ‘4인의 프로페셔널’ 포스터 / 네이버 영화정보
EBS 세계의 명화 ‘4인의 프로페셔널’ 포스터 / 네이버 영화정보

◆ 리처드 브룩스 감독 : 소설을 쓴 작가 출신으로 각색에 남다른 재능을 가진 영화감독. 그는 대학 졸업 후 라디오와 TV, 극단 연출자로 활동했으며, 영화각본을 쓰기도 했다. 1950년에 영화 <위기 Crisis>로 데뷔한 그는 그 후, <카라마조프의 형제들 The Brothers Karamazov> (1958)과 <로드 짐 Lord Jim> (1965), <차가운 피 속 In Cold Blood> (1967), <미스터 굿바를 찾아서 Looking for Mr. Goodbar> (1977)를 차례로 감독하며 자신의 스타일을 구축해나갔다.

또한 리처드 브룩스는 서부 영화에도 남다른 애착을 가져 <마지막 사냥 The Last Hunt>(1956)을 비롯해서 <허망한 경주 Bite the Bullet>(1975) <4인의 프로페셔널 The Professionals>(1966)을 발표했다. 특히 <4인의 프로페셔널>은 개성 넘치는 배우들의 특징을 잘 살려내고 마지막을 반전으로 이끌어 영화팬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제임스 브룩스는 작가 출신의 영화감독답게 많은 문학 작품들을 각색해서 영화를 만들었으며, 특히 문학적 가치를 살리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엘리자베스 테일러가 주연한 <뜨거운 양철 지붕 위의 고양이 A Cat on a Hot Tin Roof>와 싱클레어 루이스 소설의 <앨머 갠트리 Elmer Gantry>(1960)가 리처드 부룩스 감독의 최고 작품으로 남아 있다. <앨머 갠트리>는 버트 랭카스터를 통해 천박하기까지 한 성직자의 독선과 편협함을 그린 영화이다. 또한 미국의 10대 문제를 다룬 <블랙보드 정글 The Blackboard Jungle>(1955)도 유명하다. [※참고자료 : EBS 세계의 명화]

엄선한 추억의 명화들을 보여주는 프로그램 EBS1 ‘세계의 명화’는 매주 토요일 밤 10시 40분에 방송된다.

[Queen 이주영 기자] 사진 = EBS 세계의 명화 ‘4인의 프로페셔널’ 네이버 영화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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