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3-29 00:10 (금)
 실시간뉴스
“그린벨트 해제 불필요” 60.4% “주택공급 위해 필요” 26.5% 
“그린벨트 해제 불필요” 60.4% “주택공급 위해 필요” 26.5% 
  • 이주영 기자
  • 승인 2020.07.20 09: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리얼미터 여론조사
자료=리얼미터 제공
자료=리얼미터 제공

정부와 여당이 부동산 공급 방안으로 검토 중인 그린벨트 해제에 대해 국민 10명 중 6명 이상은 불필요하다고 본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0일 나왔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17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그린벨트 해제 필요성을 조사한 결과, '녹지 축소와 투기 조장의 위험이 커 불필요하다'고 대답한 응답자의 비율이 60.4%로 과반이었다.

'주택 공급을 위해 필요하다'는 의견에 공감한 비율은 26.5%에 불과했다. '잘 모르겠다'고 답한 응답자의 비율도 13.1%였다. 

서울시 당국이 그린벨트 해제를 반대하며 당정과 맞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서울시의 응답자 중에서도 '불필요하다'고 응답한 비율이 61.8%로 '필요하다(31.7%)'고 답한 응답자보다 2배 가까이 높았다.

서울을 둘러싼 경기·인천 지역에서도 '필요하지 않다'는 응답이 62.6%로 서울 지역 또는 전체 응답률과 비슷했다. 

다른 지역에서도 큰 차이를 보이지는 않았으나, '광주·전라'에서는 '필요하다'는 응답의 34.1%, '필요하지 않다'는 응답이 40.9%로 비슷한 비율을 보였으며 '잘 모르겠다'고 답한 비율이 31.4%로 타 시도 보다 상대적으로 높았다.

연령대에 따라서도 '불필요하다'는 의견의 비율이 높았으나, 특히 40대와 30에서 '불필요하다'는 응답의 비율이 각각 72.9%, 69.7%로 집계돼 '불필요하다'는 전체 응답율보다 10%포인트 가량 높았다.

지지하는 정당별로 '필요하지 않다'는 응답율은 미래통합당 지지자의 경우 64.1%, 민주당 지지자의 경우 55.3%였다.

대통령 국정운영에 대한 평가에 따라서는, 국정운영을 '잘한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의 경우 '필요하지 않다'고 대답한 비율이 56.0%였고, 부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의 경우 65.9%로 조사됐다.

그러나 이념성향별로 '그린벨트 해제가 필요하지 않다'는 응답 비율은 보수층(58.6%)과 진보층(55.3%) 사이에서 거의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대신, 중도층에서 ‘필요하지 않다'고 답한 비율이 67.9%로 양쪽 이념성향의 응답자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특징을 보였다.

이번 조사는 무선(80%)·유선(20%)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했다. 통계보정은 2020년 4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대,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뤄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응답률은 4.0%.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Queen 이주영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