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1~6월) 외화증권 결제금액이 170조를 넘어서며 반기 기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 기간에 국내 투자자들은 미국 시장에 집중 투자했으며 세계적인 전기차업체 테슬라를 비롯해 MS·애플·아마존 등을 사들였다.
20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외화증권 결제금액은 1424억4000만달러(약 171조5000억원)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연간 결제금액(1712억2000만달러)의 83%에 달하는 것으로 사상 최대치다. 지난해 상반기 840억6000만달러보다 70% 많은 수준이다.
부문별로 보면 외화주식 결제대금이 790억1000만달러로 지난해 하반기(229억1000만달러) 대비 209.5% 증가했고, 외화채권 결제금액은 715억3000만달러로 11.3% 늘었다.
외화증권 결제금액 비중이 가장 높은 시장은 미국(52.1%)이었다. 결제금액 상위 5개 시장(미국, 유로시장, 홍콩, 중국, 일본)의 비중이 전체의 99.3%를 차지했다.
외화주식 중 결제금액 1위 종목은 테슬라였다. 결제금액은 40억달러에 달했다. 이는 직전 반기의 2억9000만달러 대비 1271.9%나 증가한 수준이다.
마이크로소프트(28억달러), 애플(26억8000만달러), 아마존(24억2000만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
같은 기간 외화증권 관리금액은 498억5000만달러로 직전 반기(436억2000만달러) 대비 14.2% 늘었다. 이 가운데 외화주식 관리금액은 227억5000만달러로 57.4% 늘어난 반면 외화채권 관리금액은 271억달러로 7.0% 감소했다.
외화주식 관리금액 상위종목은 결제금액과 마찬가지로 대부분 미국 대형 기술주인 아마존(미국), 마이크로소프트(미국), 테슬라(미국) 등이 차지했다.
[Queen 김정현 기자] 사진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