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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건축탐구-집] 사랑하되 각자의 삶 응원… ‘따로 또 같이’ 부부의 집 이야기
[EBS 건축탐구-집] 사랑하되 각자의 삶 응원… ‘따로 또 같이’ 부부의 집 이야기
  • 이주영 기자
  • 승인 2020.07.21 22: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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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이 넘는 세월을 함께 보냈지만 여전히 서로를 향한 마음은 한결같은 부부 두 쌍이 있다. 그들이 서로를 사랑하는 다른 방식은 집에서도 묻어나는데….

집안 어디서든 서로를 볼 수 있게 집을 설계한 부부와 따로 또 같이 살면서, 각자의 삶을 응원하고 믿어주는 부부. 그들이 사는 애정 어린 집은 어떤 집일까?

오늘(21일) EBS 1TV 시사교양 프로그램 <건축탐구-집> 시즌3 열일곱 번째 여정 ‘사랑한다면 이 집처럼’ 편이 방송된다.

EBS 건축탐구-집 ‘사랑한다면 이 집처럼’
EBS 건축탐구-집 ‘사랑한다면 이 집처럼’

◆ 건축탐구-집? NO, 이번에는 사랑이 가득 담긴 부부탐구-집!

사랑하는 마음은 같지만, 살아가는 방법은 다른 두 부부의 집 이야기.

사랑을 약속한 두 사람이 만나 30년이 넘는 세월을 함께 보냈다. 긴 시간이 흘러도 여전히 사랑 가득한 오늘의 건축탐구-집 주인공은 고미선·조동진, 강민지·이안수 부부다. 서로를 사랑하는 마음은 같지만, 두 부부가 살아가는 방법은 다르다. 

집안 곳곳에서 서로를 볼 수 있게 설계한 고미선·조동진 부부, 서로 떨어져 각자의 삶을 살고 있지만, 누구보다 서로의 삶을 응원해주는 강민지·이안수 부부. 그들의 삶이 드러나는 EBS 건축탐구-집 <사랑한다면 이 집처럼> 편에서는 건축가 부부 노은주, 임형남 소장과 함께 애정 가득한 부부의 집을 찾아간다.

EBS 건축탐구-집 ‘사랑한다면 이 집처럼’
EBS 건축탐구-집 ‘사랑한다면 이 집처럼’

◆ 언제, 어디서든 보고 싶은 당신

넓은 평야가 펼쳐진 경상남도 하동. 지리산을 뒷산으로 둔 단아한 한옥에는 고미선(61세) 씨와 조동진(61세) 씨 부부가 살고 있다. 11년 전, 바쁜 도시 생활을 정리한 부부는 작은 과수원 땅을 사 귀촌을 결심했다. 건강에 좋은 한옥을 짓되, 오랜 시간 아파트에 살아온 아내를 위해 내부는 현대식 한옥으로 꾸몄다. 

여전히 알콩달콩한 부부를 위해 특별히 설계된 부분이 있는데, 바로 거실과 부엌 사이의 벽을 뚫어 사방이 열린 부엌을 만든 것이다. 하동의 넓은 평야와 섬진강이 내려다보이는 창으로 아름다운 풍경과 함께 부부는 집안 어디서든 서로를 볼 수 있다. 

또한, 일반적인 한옥에는 없는 다락방을 만들었다. 동진 씨의 서재로 사용하고 있는 다락방에서 창문을 열면 거실과 부엌이 보여, 이곳에서도 서로의 모습을 볼 수가 있다.

뜨거운 7월, 동진 씨네는 피서지를 가지 않아도 한여름의 더위를 식힐 수 있는 곳이 있다. 집 앞 과수원 경사지를 이용해서 만든 작은 계곡. 그곳에 사철 맑은 지리산 골짜기 물이 흐른다. 

여름이 되면 부부는 이곳에서 발을 담그고 책을 읽거나 노래를 듣는 등 그들만의 행복한 피서를 즐긴다. 아웅다웅하지만 여전히 그들의 눈에서는 꿀이 떨어진다. 결혼 34년 차 부부가 된 그들이지만, 여전히 서로를 향한 마음만은 신혼인 동진·미선 씨네 집을 찾아간다.

EBS 건축탐구-집 ‘사랑한다면 이 집처럼’
EBS 건축탐구-집 ‘사랑한다면 이 집처럼’

◆ “사랑이 있는 한 부러운 것이 없어요”

경기도 파주시에 자리한 헤이리 예술 마을에는 강민지(61세) 씨와 이안수 씨(64세)네가 살고 있다. 젊은 시절 세계 곳곳으로 여행을 다녔던 안수 씨는 미국에서의 유학 생활을 마지막으로 한국에 돌아와 지금의 집을 지었다. 여행자로서의 삶을 살았던 그는 이제 여행을 다니는 대신, 여행자들이 찾아오는 집을 만들었다.

안수 씨네는 많은 사람이 오가는 집인 만큼 스킵플로어(각 층의 바닥 높이를 반 층 높이로 설계하는 방식)를 이용해 공용 공간과 개인 공간을 분리했다. 공용 공간에서는 많은 사람과 소통할 수 있고, 개인 공간에서는 자신만의 시간을 보낼 수 있게 만든 것이다. 

EBS 건축탐구-집 ‘사랑한다면 이 집처럼’
EBS 건축탐구-집 ‘사랑한다면 이 집처럼’

부부의 공간은 아내 민지 씨의 오래된 꿈을 담아 꾸몄다. 아내가 누워서 달을 볼 수 있는 것과 명상을 할 수 있는 곳. 통창을 내어 달이 잘 보이도록 했고, 발코니를 만들어 아침마다 명상을 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었다.

현재는 아이들이 자라 모두 독립했고, 아내 민지 씨는 일을 위해 서울에서 지내고 있다. 각자의 삶을 존중해주며 살아가고 있는 부부는 떨어져 있어 서로가 더욱 그립고 애틋하다. 사랑이 있는 한 부러울 것이 없고 어떤 장애물도 넘을 수 있다는 안수·민지 씨 부부를 만나본다.

EBS 건축탐구-집 <사랑한다면 이 집처럼>은 7월 21일 밤 10시 40분에 방송된다. 

[Queen 이주영 기자] 사진출처 = EBS ‘건축탐구-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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