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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중고생 4명 중 1명 '과체중·비만' … 해마다 1%P 가량 늘어
초중고생 4명 중 1명 '과체중·비만' … 해마다 1%P 가량 늘어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0.07.22 12: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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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체중 및 비만 학생 비율(%)
과체중 및 비만 학생 비율(%)

 

과체중·비만 학생이 매년 증가하고 있어 학생 건강에 적신호가 켜졌다.

교육부는 2019년도 학생 건강검사 표본통계 분석 결과를 22일 발표했다. 전국 1023개 표본학교 학생 10만4281명의 신체발달상황 조사와 10만2187명의 건강검사 결과, 초등학교 1·4학년, 중·고교 1학년 학생 3만4651명의 건강검진 결과를 분석했다.

뚱뚱한 학생이 계속 늘고 있다. 지난해 전체 학생의 비만율(과체중+비만)은 25.8%로 조사됐다. 전년 25.0%보다 0.8% 포인트 늘었다. 비만율은 2015년 21.8%, 2016년 22.9%, 2017년 23.9%로 해마다 1% 포인트가량 늘고 있다.

특히 비만인 학생은 학년이 올라갈수록 늘어 고교생은 5명 중 1명(18.0%)으로 조사됐다. 고2 남학생은 20.3%, 고3 남학생은 20.0%가 비만으로 나타났다. 고교생은 과체중과 비만을 합한 비만율이 27.9%에 달했다. 중학생은 25.6%, 초등학생은 24.8%다.

비만인 학생은 도시지역보다 농·어촌(읍면) 지역이 더 많았다. 고등학생 가운데 과체중 이상 비율이 도시지역은 27.7%였지만 농·어촌지역은 29.1%로 1.4% 포인트 높았다. 저학년으로 갈수록 격차가 커져 초등학생은 농·어촌지역(27.3%)이 도시(24.3%)보다 3.0% 포인트 높았다.

아침식사를 거르는 중·고생은 더 늘었다. 아침을 먹지 않는 고교생은 지난해 21.6%로 조사됐다. 2015년 15.1%, 2016년 16.8%, 2017년 18.1%, 2018년 19.7%로 해마다 늘고 있다. 중학생도 2016년 12.6%에서 2017년 13.5%, 2018년 16.2%, 2019년 17.6%로 증가했다. 초등학생은 2018년 6.1%에서 지난해 5.6%로 약간 줄었다.

패스트푸드와 라면 섭취율도 증가하고 있다. 주 1회 이상 패스트푸드 섭취율은 고등학생이 가장 높다. 주 1회 이상 패스트푸트를 먹는 고교생이 2018년 80.5%에서 지난해 81.1%로 증가했다. 중학생은 77.7%에서 78.7%로, 초등학생은 66.0%에서 68.6%로 증가했다.

주 1회 이상 라면을 먹는 학생은 중학생이 88.3%로 가장 많았다. 전년 88.0%에서 소폭 증가했다. 고등학생도 82.2%에서 82.6%로 약간 늘었다. 초등학생은 77.1%에서 78.3%로 1.2% 포인트 늘었다. 반면 '우유·유제품 매일 섭취율'과 '채소 매일 섭취율'은 학년이 올라갈수록 감소했다.

주 3일 이상 격렬한 신체활동을 하는 학생 비율도 전년 같은 조사보다 소폭 감소했다. 초등학생은 숨이 차거나 땀이 날 정도의 운동을 주 3일 이상 하는 비율이 2018년 59.2%에서 2019년 58.6%로 줄었다. 2018년까지 증가 추세였다가 지난해에는 소폭 감소했다.

중학생과 고등학생은 계속 감소 추세다. 고등학생은 2018년 23.6%에서 2019년 22.5%로 줄었다. 중학생은 전년과 비슷한 35.1%였으나 지속적으로 비율이 줄고 있다. 학년이 올라갈수록 운동하는 학생 비율은 줄어든다.

초등학생의 평균 키는 정체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초등학교 6학년 남학생의 평균 키는 152.1cm로 전년 152.2cm보다 0.1cm 줄었다. 초등학교 6학년 여학생의 키는 152.3cm로 조사됐다. 2018년보다는 0.1cm 컸지만 2016~2017년과 평균 키가 같았다.

중학생은 남녀 모두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고등학생도 2017년 이후 남녀 모두 평균 키가 증가했다. 중학교 3학년 남학생의 평균 키는 170.5cm로 전년보다 0.3cm 커졌고 여학생은 160.4cm로 역시 0.3cm 커졌다. 고교 3학년 남학생의 평균 키는 전년보다 0.2cm 증가한 174.0cm로 조사됐다. 고3 여학생의 평균 키도 160.9cm에서 161.2cm로 0.3cm 커졌다.

눈은 좋아졌다. 시력이상(나안시력 0.7 이하 또는 교정) 학생은 전체의 53.2%로 전년 53.7%에서 소폭 감소했다. 2015년 54.7%에서 해마다 소폭 감소하는 추세다. 시력이상 학생 비율은 고등학교 1학년이 74.5%로 가장 높고 중학교 1학년 65.6%, 초등학교 4학년 46.6%, 초등학교 1학년 27.1% 순이다. 

충치를 뜻하는 '치아우식증' 발생률은 25.0%로 2018년 22.8%에서 2.2% 포인트 증가했다. 치아우식증 발생률은 2015년 27.5%, 2016년 23.8%, 2017년 23.5%로 감소 추세를 보이다 지난해 증가세로 돌아섰다.

교육부는 올해부터 비만 학생에 대해서는 건강검진 시 대사증후군 선별검사, 고·저밀도지단백 콜레스테롤, 중성지방 검사, 허리둘레 측정 등을 추가로 실시해 학생들이 경각심을 갖고 회복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명연 교육부 학생건강정책과장은 "학생의 건강문제를 예방하고 개선하기 위해서는 학교에서의 체계적 보건교육과 함께 가정, 지역사회의 협력이 매우 중요하다"며 "우리 학생들이 보다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학부모와 지역사회의 많은 관심과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Queen 김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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