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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알콜중독, 우울증 동반 시 서로 악순환…전문적인 치료를 받아야
여성알콜중독, 우울증 동반 시 서로 악순환…전문적인 치료를 받아야
  • 유정은 기자
  • 승인 2020.07.23 16: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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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은 월경, 폐경, 갱년기와 같은 호르몬의 변화로 극심한 우울증을 겪는 경우가 많다. 생물학적 요인 외에도 독박 육아 및 가사, 고부 갈등, 직장 내에서의 스트레스와 같은 환경적 요인은 감정의 흔들림을 가져오는 대표적인 원인이 되고 있다.

지난 2018년 9월 건강보험심사평원 조사 결과 우울증을 겪는 여성이 45만명으로 남성보다 2배 이상 많다고 밝혔다. 이 중 60대(12만 2000명, 17.9%), 50대(11만 8000명, 17.3%)가 차지하는 비중은 무려 35.2%에 달한다.

정서적 스트레스 및 우울증을 겪는 중년 여성 대부분은 정신건강의학과의 잘못된 편견으로 인해 여성우울증 등의 치료를 받기보다 음주를 통한 마음의 상처를 달래려는 경향이 커 알코올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다.

가족이 집을 비운 사이 부엌에서 몰래 술을 마시는 ‘키친 드링커’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한 지금, 사회나 가족의 관심을 받지 못해 조기 치료의 기회를 놓치는 중년 여성알콜중독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여성알콜중독과 우울증은 서로 악순환을 초래하는 질환으로 보건복지부가 지정한 전문병원을 선택하여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 또한 술에 대한 신체적 해독치료과정을 시작으로 병식 형성과 병식 발전을 위한 프로그램 치료 과정, 사회적응과 퇴원 후 단주 유지를 돕기 위한 퇴원 준비 과정을 운영하고 있는지를 고려하여 선택해야 한다.

W진병원 양재웅 원장(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은 ”여성알콜중독 환자는 자신의 문제를 고민하고 치료진과 논쟁하며 발전과 후퇴를 거듭하며 본인에게 맞는 여성알콜중독치료방법을 찾아내게 된다. 이러한 전반적인 치료 과정을 이수하기 위해서는 최소 3~4개월 이상의 시간이 필요하다"며 "이 기간에 여성알콜중독 환자는 금단 증상이 발생하는 사례가 많은데, 심한 갈망감과 불안함을 느껴 퇴원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아진다. 보호자가 마음이 약해져 조기 퇴원을 결정하게 되면 어느 정도 신체적 회복이 이루어진 상태이기 때문에 갈망감으로 인해 폭음으로 이어질 위험이 매우 크다. 이러한 경우 여성알콜중독은 이전보다 더욱 악화될 가능성이 커, 모든 퇴원과 치료과정은 담당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와 상의 후에 결정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어 "여성알콜중독 치료 시 가장 중요한 것은 여성알콜중독이라는 질환에 대한 교육, 질병의 인정, 회복 훈련을 통해 사회에 복귀하는 준비 과정으로, 조기 퇴원은 이 모든 것을 불가능하게 만드는 선택이라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여성알콜중독은 반복적인 음주에 의한 만성 뇌 질환이기 때문에 단순히 술을 마시지 않는 것만으로 완벽히 회복되었다고 보기는 어렵다. 뇌의 회복은 약 6개월에 걸쳐 매우 천천히 일어나기 때문이다. 또한 여성알콜중독에서 벗어나는 것은 긴 여행과도 같아 한 순간의 깨달음으로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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