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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러시아 선박서 32명 무더기 코로나19 확진…선원 3분의1 감염
부산 러시아 선박서 32명 무더기 코로나19 확진…선원 3분의1 감염
  • 이주영 기자
  • 승인 2020.07.24 09: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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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부산 영도구의 한 수리조선소에 정박 중인 한 러시아 원양어선에서 러시아인 선원 3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확진자를 태운 이송차량이 부산의료원으로 향하고 있다.
지난 16일 부산 영도구의 한 수리조선소에 정박 중인 한 러시아 원양어선에서 러시아인 선원 3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확진자를 태운 이송차량이 부산의료원으로 향하고 있다.

러시아 원양어선 페트로원호(PETR1, 7733톤)에서 러시아 선원 신규 코로나19 확진자가 32명이 무더기로 나왔다. 당초 국내 수리업체 직원이 지역 내에서 감염됐을 가능성도 제기됐으나 이번 페트로원호 선원들의 집단 확진으로 러시아 선박에서 감염됐을 개연성이 높아졌다.

24일 국립부산검역소 등에 따르면 페트로원호에 승선한 선원 94명 가운데 32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페트로원호는 지난 8일 부산 남외항을 통해 입항했고 검역당국이 승선검역을 진행했을 당시에는 전원 '무증상'이었다. 부산항에 들어온지 보름만에 확진자가 대거 발생한 셈이다.

하지만 국내 수리업체 직원이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지난 23일 코로나19 전수검사에 들어가자 9명이 유증상으로 나타났다.

유증상 9명 가운데 6명이 처음 확진됐고 전체 선원 94명 가운데 32명이 '양성' 판정으로 나왔다.

페트로원호에서는 처음 입항한 지난 8일 손가락이 절단된 응급환자 1명이 발생하자 선박 의료진 1명 등 모두 5명이 하선을 신청했다. 당시 5명은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특히 이번에 확진 판정을 받은 국내 수리업체 직원은 러시아 선박으로부터 시작된 첫번째 지역내 감염 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페트로원호는 오전 8시50분쯤 부산 남외항을 통해 입항했고 신선대부두 1번 선석에 들어와 2차례에 걸쳐 선체수리를 받았다.

지난 21일 오전 8시40분쯤에는 수리 부품과 자재 공급업체가 있는 부산 영도구의 '부산조선소'로 자리를 옮겨 3차 선체수리를 받았다.

방역당국은 국내 선박수리업체 직원과 접촉한 직장 동료와 주변인 등을 파악하고 있다.

검역소 관계자는 "기존에 부산항에 들어와 있는 러시아 선박을 모두 전수검사 대상에 포함할지 구체적인 방침이 정해지지 않았는데 추가적인 검토를 추진할 것"이라며 "현재 부산항에 입항해 있는 러시아 선박 현황은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부산항만공사에 따르면 지난 23일 기준 부산항에 들어와 있는 러시아 선박은 모두 30척으로 집계됐다.

[Queen 이주영 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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