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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구 '강일 버스차고지', 도시숲·1000가구 '콤팩트시티' 탈바꿈
강동구 '강일 버스차고지', 도시숲·1000가구 '콤팩트시티' 탈바꿈
  • 류정현 기자
  • 승인 2020.07.24 16: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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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일 버스공영차고지 설계당선작 '콤팩트쎄타' 조감도./자료제공=서울시

서울 강동구 ‘강일 버스공영차고지’가 축구장 3.5배 규모의 대규모 도시숲과 약 1000가구의 청년·신혼부부 주택, 생활 SOC가 어우러진 ‘콤팩트시티’로 탈바꿈한다.

기존 버스차고지는 지하·실내 차고지로 자리를 옮긴다. 차고지 기능은 유지하면서도 소음‧매연을 공간적으로 원천 차단해 상부의 공원과 주거공간을 조화롭게 조성한다.

서울시는 강일 콤팩트시티의 밑그림에 해당하는 국제설계공모 당선작 '콤팩트쎄타'를 24일 공개했다. 당선팀에게는 기본 및 실시설계권이 주어진다. 시는 내년 초 주택건설사업계획 승인과 실시설계를 거쳐 2021년 하반기 착공해 2024년 조성을 완료한다는 목표다.

삼우종합건축사사무소와 삼안, 삼우전기컨설턴트가 참여한 '컴팩트쎄타' 당선작은 총 3만5804㎡ 부지에 인근 주거지(동 측)에서 도시고속도로(서 측) 방향으로 상승하는 모양의 ‘경사형 도시숲’을 조성하고, 이를 중심으로 지하와 지상으로 다양한 시설을 입체적으로 배치하는 콤팩트시티를 제안했다.

경사형 도시숲은 부지 면적의 70%에 달하는 2만5000㎡ 규모로 생긴다. 인근 주거지와 강일 콤팩트시티를 자연스럽게 연결하고, 도시고속도로에서 발생하는 소음을 차단하는 자연 방음막 역할을 한다. 도시숲 하부의 버스차고지는 첨단 공조설비와 신재생에너지를 적용한 ‘스마트차고지’로 건립된다.

차고지 단면 개념도./자료제공=서울시

공원 상부에는 사회초년생과 신혼부부의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한 총 945가구의 행복주택이 들어선다. 최고 29층 높이의 3개 동으로, 동 간 거리를 충분히 확보해 공원의 개방감을 극대화한다. 건물 1~3층에는 체육시설, 도서관 등 입주민과 지역주민이 모두 이용하는 생활 SOC가 들어선다.

‘강일 버스공영차고지’ 사업은 교통·생활 인프라가 갖춰진 도심 속 저이용 유휴부지를 활용해 혁신적 디자인의 공공주택과 생활 SOC 복합모델을 선보이는 서울시 ‘콤팩트 시티’ 사업 중 하나다. 시는 앞서 신내 북부간선도로, 연희 교통섬, 증산 빗물펌프장, 장지 공영차고지를 활용해 도시공간을 재창조하는 콤팩트시티 모델을 연이어 내놓은 바 있다.

‘콤팩트 시티’ 사업은 서울시가 지난 2018년 말 발표한 주택 8만가구 추가 공급계획과 주택공급 5대 혁신방안의 핵심사업이다. 저이용되고 있는 공공부지에 주거·여가·일자리가 어우러진 시설을 복합 개발하고, ‘도시 재창조’의 관점에서 주민 삶의 질과 미래도시 전략까지 고려한 공공주택 혁신모델이다.

이번 강일 차고지 국제설계공모에는 총 25개 팀이 참가했다. 공정한 심사를 위해 심사 과정은 SNS를 통해 생중계됐다. 국내·외 유명 건축가와 도시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가 1차(제안서 심사), 2차(작품심사)를 거쳐 최종 당선작과 최우수, 우수, 장려 작품을 선정했다.

김세용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 사장은 "이번 사업은 기존 차고지를 재생해 도시공간을 재창조하고, 지역주민이 필요로 하는 생활 SOC를 병행 설치해 공간복지를 실현하며, 콤팩트시티를 조성하는 새로운 사업”이라며 "이를 통해 강일동 차고지 부지 일대가 젊음이 넘치는 활기찬 도시로 변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Queen 류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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