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3-29 00:40 (금)
 실시간뉴스
로버트 레드포드 주연 ‘위대한 개츠비’, 자수성가 갑부의 옛사랑 되찾기 [일요시네마]
로버트 레드포드 주연 ‘위대한 개츠비’, 자수성가 갑부의 옛사랑 되찾기 [일요시네마]
  • 이주영 기자
  • 승인 2020.07.26 13: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EBS 일요시네마 ‘위대한 개츠비’ 포스터 / 네이버 영화정보
EBS 일요시네마 ‘위대한 개츠비’ 포스터 / 네이버 영화정보

오늘(26일) EBS1 ‘일요시네마’는 잭 클레이튼 감독 영화 <위대한 개츠비 (원제: The Great Gatsby)>가 방송된다.

로버트 레드포드, 미아 패로, 카렌 블랙, 브루스 던, 샘 워터스톤 등이 열연한 <위대한 개츠비>는 1974년 제작된 미국 영화다. 국내에서는 1976년 12월 개봉했다. 상영시간 144분. 15세 이상 관람가.

영화 <위대한 개츠비>는 제47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의상상과, 음악스코어링상, 제32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 줄거리 : 미국 중서부 출신의 젊은 청년 닉 캐러웨이는 먼 친척인 데이지가 살고 있는 롱아일랜드 지역에 새로 집을 얻고 이주한다. 닉의 옆집에는 매일 밤 화려한 파티를 여는 제이 개츠비라는 남자가 산다. 

어느 날 개츠비의 파티에 초대받은 닉은 허상과도 같은 과도한 사치를 좇는 개츠비에 대해 반신반의하지만, 갈수록 그의 독특한 매력과 이상주의, 미소에 빠져든다. 개츠비는 과거 가난한 군인이던 시절, 상류층의 데이지를 만나 사랑했다. 하지만 그녀는 전쟁이 끝날 때까지 개츠비를 기다리지 못하고, 안정과 부를 줄 수 있는 시카고의 부호 톰 뷰캐넌과 결혼해버렸다. 

개츠비는 옛 연인이었던 데이지를 되찾기 위해 그녀의 집이 바라다 보이는 이곳에 저택을 구입하고, 그녀에게 다가가기 위해 신흥 갑부이자 사교계의 중심으로 변신한다. 닉은 개츠비와 데이지가 만날 기회를 만들어 주고, 두 사람은 다시 사랑에 빠진다. 한편, 톰 뷰캐넌은 자신도 불륜을 저지르고 있으면서 데이지가 개츠비와 다시 만난다는 사실을 알고는 닉, 개츠비, 데이지, 조던을 앞에 두고 개츠비의 정체를 폭로한다. 

오로지 데이지를 위해 부정한 방법으로 부를 축적했던 개츠비의 실체가 드러난 후, 데이지는 톰의 정부인 머틀 윌슨을 차로 치게 된다. 개츠비는 데이지의 살인죄를 뒤집어쓰기로 하지만, 데이지는 톰과 함께 떠난다. 데이지의 연락이 오기만을 기다리던 개츠비는 머틀 윌슨의 남편인 조지 윌슨의 총에 숨을 거둔다. 

모두의 환호와 호감을 받던 개츠비의 장례식에는 닉과 개츠비의 아버지만이 참석한다. 증권계에서 자리 잡으려던 닉은 롱아일랜드와 뉴욕에서 보낸 이 여름에 환멸을 느끼고 다시 고향으로 돌아간다.

◆ 주제 : 미국 소설가 F. 스콧 피츠제럴드의 장편소설이 원작인 <위대한 개츠비>는 아메리칸드림과 물질주의의 충돌, 괴리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작품이다. 

개츠비는 전후 경제 호황 속에서 불법적인 방법으로 재산을 모은 뒤 호화롭고 무절제한 라이프스타일을 즐긴다. 하지만 그에게는 사랑하는 데이지를 되찾겠다는 이상적이면서도 순진한 목표가 있다. 과도한 향락에 빠져 파티로 나날을 보내는 상류층과 자신을 택하지 않았던 여자를 다시 자기 것으로 돌려놓기 위해 어떤 방법도 불사하겠다는 자수성가한 한 남자를 그리며 이른바 1920년대 ‘재즈시대’가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 감상 포인트 : 1925년에 발간된 이후, 피츠제럴드의 소설 ‘위대한 개츠비’는 20세기 최고의 미국 소설로 꼽히며 영화, 드라마, 연극, 오페라 등 수많은 분야에서 리메이크 됐다. 소설이 나오고 1년 후인 1926년 허버트 브레넌 감독에 의해 무성영화로 제작된 후, 1949년 작을 거쳐 1974년에 잭 클래이턴 감독, 로버트 레드포드 주연으로 재탄생한 작품이 이번 방영되는 <위대한 개츠비>다. 

최근작인 2013년 바즈 루어만 감독의 <위대한 개츠비>는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주연을 맡아 스타일리시하게 완성됐지만,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가 각본을 맡은 1974년 작이 원작의 의도를 가장 잘 살린 작품으로 꼽힌다. 워렌 비티, 잭 니콜슨, 스티브 맥퀸 등과 경쟁해 주연 ‘제이 개츠비’ 역을 따낸 로버트 레드포드는 이 영화에서 섬세한 연기를 선보인다. 

미아 패로는 개츠비의 사랑이지만 속물적이고 깊이가 없는 데이지 역할을 완벽히 소화해 냈다.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의상상과 음악상, 영국 BAFTA에서 미술상, 촬영상, 의상상을 촬영한 이 작품에서 특히 눈에 띄는 것은 남자 배우들의 정장으로 유명 디자이너인 랄프 로렌이 디자인을 맡았다.

◆ 잭 클레이턴 감독: 잭 클레이턴은 문학작품 영화화에 특출한 재능을 보였던 영국 출신 감독이다. 어려서 아역배우로 영화계를 맛본 후, 14살 때 던햄 필름 스튜디오에 사환으로 들어가면서 영화 일을 시작했다. 현장에서 차를 끓이고 잔심부름을 하던 그는 조감독을 거쳐 편집자가 되기까지 다양한 영국 영화에 참여했고, 영국의 거장 데이비드 린의 편집 조수로 귀한 경험을 쌓았다.

2차 대전에 공군으로 복무할 때, 다큐멘터리를 찍어 처음 감독이 되었고, 동명의 연극을 영화화한 단편영화 으로 아카데미 최우수 단편 영화상을 수상한다. 1950년대 영국 전후세대 젊은 작가들을 지칭하는 ‘앵그리 영 맨’의 일원이었던 잭 클레이턴은 출세를 꿈꾸는 노동계급 청년의 비극적인 성공을 그린 존 브레인 원작의 <꼭대기 방(Room at the Top, 1959)>을 제작해 호평을 받았다. 

헨리 제임스 원작, 데보라 카 주연의 <공포의 대저택(The Innocents, 1961)>으로 심리 공포 서사에 능하다는 점을 각인시켰고, 이 외에 <에스더 코스텔로의 이야기(1957)>, <펌프킨 이터(The Pumpkin Eater, 1964)> 등의 작품을 남겼다. [※참고자료 : EBS 일요시네마]

엄선한 추억의 명화들을 보여주는 프로그램 EBS1 ‘일요시네마’는 매주 일요일 오후 1시 30분에 방송된다.

[Queen 이주영 기자] 사진 = EBS 일요시네마 ‘위대한 개츠비’ 네이버 영화정보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