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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Queen 다시보기] 1991년 2월호 -김창규 박사의 기형아 예방법⑤/임신과 약물복용
[옛날 Queen 다시보기] 1991년 2월호 -김창규 박사의 기형아 예방법⑤/임신과 약물복용
  • 양우영 기자
  • 승인 2020.08.16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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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1년 2월호

약물 복용으로 인한 기형아 노이로제에서 해방되자

임신한 여성의 약물 복용은 어디까지 괜찮은 것일까? 몸에 좋다는 약들을 이것저것 마구 먹어대는 것도 문제지만, 약물을 복용했다는 사실만으로 무조건 인공유산을 시키는 현실도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임신 중에 먹어도 좋은 약, 먹어서는 안될 약, 어떤 것들인가?

1991년 2월호 -김창규 박사의 기형아 예방법⑤/임신과 약물복용1
1991년 2월호 -김창규 박사의 기형아 예방법⑤/임신과 약물복용1
1991년 2월호 -김창규 박사의 기형아 예방법⑤/임신과 약물복용2
1991년 2월호 -김창규 박사의 기형아 예방법⑤/임신과 약물복용2

 

속이 메슥메슥하다. 소화가 잘 안된다. 차를 타면 안하던 멀미를 한다. 몸의 상태가 영 좋지않은 것이 감기 몸살 증세인 것 같아 약국에서 감기약을 지어 먹는다. 그러나 시간이 흐른 다음에야 그것이 임신 초기 증세임을 알게 되었다는 여성들의 수가 꽤 많다. 

임신임을 확인한 순간 그러므로 이 여성들은 당황한다. 멋모르고 지어 먹은 감기약이며 두통약 등이 혹시 태아에게 악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닐까. 심할 경우 기형아로 태어나는 것은 아닐까. 임신부들은 극도의 공포에 시달리게 되고 조금 심화게 약을 복용했다는 생각이 드는 임신부들은 자의 적으로 인공유산을 시키기도 한다. 

그러나 만일 이 태아가 정상아였다면 이들은 그 살해의 혐의를 벗어날 길이 없게 된다. 이런 도덕적인 문제 욍도 산모의 건강에 미치는 치명적인 위혐의 염려도 무시할 수 없다. 특히 첫 아이에 대한 임신과 중절은 그 중요성을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임신부의 약물 복용은 물론 안전한 것은 아니다. 약물로 인한 기형아 출산의 최대 스캔들은 지난 61년 독일에서 일어난 탈리도마이드 사건. 지상 최대의 약화(藥禍) 사고라고도 일컬어지는 이 사진은 탈리도마이드라는 신경안정제를 복용한 임신부들이 팔 다리 없는 사지 기형아를 1만여명이나 출산했던 일을 말한다. 이 사건으로 임신부에게 약물이 얼마나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가를 알게 되었다. 전체 기형아의 2~3%가 바로 임신 중 잘못된 약물 복용에 의해 출산된다는 얘기다.

지난 77년 미국의 하이노넨 교수는 전체 임신부가 약 9백여종의 약물을 복용하는데, 평균 산모 1인당 복용하는 약물은 영양제를 포함해 4가지 정도라고 밝히고 있다. 다만 전체 임신부 중 20%는 전혀 약물을 복용치않고 있으나 80%의 임신부는 이런저런 이유들로 약물에 노출된다. 

특히 약물을 복용하는 임신부의 40%가 임신 12주 이내에 복용하는 거승로 알려져 있다. 제일 선두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가벼운 병인줄 알고 약을 지어 먹었는데 임신이었다는 현실이 그렇게 발생하는 것.

그러므로 특히 주의를 요하는 시기라고 할 수 있다. 왜냐하면 태아의 장기는 임신 8주, 임신 전반기에 완전히 완성되기 때문에 임신 12주 이전의 태아가 약물에 가장 예민하다.

임신 중 약물 복용의 문제점에서 특히 문제시되는 것은 임신부가 질병을 앓고 있을 때 그 질병 치료에 쓰이는 약물이 기형아를 발생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예컨대 임신부가 심장병을 앓고 있을 때 심장 판막에 응혈이 져서 기능이 나빠지면 안되므로 '헤파린'이란 항응고제를 사용하게 되는데 이것은 태아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그러나 같은 항응고제인 '와파린'을 임신중에 복용했을 경우 코의 연골형성부전의 태아, 즉 코가 없는 기형아를 출산할 수 있다고 한다. 그러므로 심장병을 앓고있는 임신부는 무조건 치료를 중단할 것이 아니라 전문의와 상담하에 태아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약물로 바꾸어 복용해야 한다.(중략)

 

Queen DB

[Queen 사진_양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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