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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경기장에 6천명 관중 입장 … 점차 20~30%로 확대
프로야구 경기장에 6천명 관중 입장 … 점차 20~30%로 확대
  • 김원근 기자
  • 승인 2020.07.27 12: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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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닫혔던 관중석 출입구가 열렸다. 프로야구 관중 입장 첫 날인 26일 서울 잠실야구장을 찾은 야구팬들이 거리를 두고 앉아 야구를 관람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닫혔던 관중석 출입구가 열렸다. 프로야구 관중 입장 첫 날인 26일 서울 잠실야구장을 찾은 야구팬들이 거리를 두고 앉아 야구를 관람하고 있다.

 

지난 5월 5일 무관중으로 막을 올린 프로야구 경기장에 프로스포츠 최초로 6천명 조금 못미치는 관중이 입장했다.

지난 24일 정부가 프로스포츠 관중 입장을 허용하면서, 26일 잠실(두산-LG), 수원(KT-NC), 고척(키움-롯데) 3개 구장에는 총 5973명의 관중이 입장했다. 잠실과 고척은 일찌감치 매진됐고, 수원도 준비된 티켓의 90% 이상이 팔렸다.

아직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진행 중인 광주(KIA 타이거즈 연고지)를 제외한 나머지 구장들은 모두 관중 입장 준비를 마친 상황이다.

구단 관계자들과 선수들은 입을 모아 팬들이 마침내 입장한 것에 환영의 뜻을 밝혔다.

관중 입장 첫 날 각 구단들은 철저한 방역을 진행했고, 코로나19 매뉴얼에 맞춰 팬들의 입장을 허용했다. 경기장 입구에서 체온을 측정했고, 전자출입명부(QR코드) 확인 등을 거친 뒤 경기장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사회적 거리두기' 원칙에 맞춰 마스크를 착용한 팬들은 거리를 두고 앉아 경기를 관람했다. '경기 중 취식을 금지한다'는 매뉴얼에 맞게 의식 있는 관중 문화를 보여줬다.

이 모습을 본 류중일 LG 감독은 "마스크를 쓰고 힘들게 응원해주시는 팬들이 너무나 고맙다"며 "아주 반가운 일"이라고 미소 지었다.

김태형 두산 감독도 "프로 경기는 역시 팬들이 있어야 한다"며 "그래야 선수들의 집중력도 올라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무릎 부상을 털고 돌아온 LG 마무리 고우석도 무엇보다 팬들의 응원이 그리웠다고 했다. 그는 "관중들의 함성이 너무 그리웠다"면서 "팬들의 응원을 들으며 경기를 할 수 있어 행복하다"고 전했다.

최근 다소 부진했던 베테랑 박병호(키움)에게도 홈 팬들의 응원은 큰 힘이 됐다.

박병호는 "그동안 연습경기를 하는 것 같은 느낌을 지우지 못했는데, (유관중이 되니)모든 선수들이 더 집중하는 등 예전과 다른 분위기였다"며 "팬들 앞에서 좋은 플레이를 하면 기뻐해 주신다. 이런 힘은 무시 하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추이를 지켜본 뒤 현재 관중석의 10% 규모인 입장 비율을 점차 20~30%로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다만 관중 입장 첫 날 분위기가 고조된 팬들이 '단체 응원을 금지 한다'는 매뉴얼과 달리 깃발을 흔들며 큰 목소리로 노래를 따라 불러 우려를 샀다. 각 구단에서 "육성 응원을 자제해 달라"는 메시지를 수차례 보냈지만 잘 지켜지지 않은 부분이다.

이진형 KBO 사무차장은 이날 "(관중 입장)첫 날이라 팬들이 좀 더 업(up) 된 것도 있다"면서 "이 부분은 구단들이 적극적으로 팬들에게 알리고, 자제를 부탁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는 경기마다 구단들도 그런 부분에 초점을 맞춰 더 노력을 할 것이다. 팬들도 직관할 수 있다는 것에 우선 만족하며 안전한 관람을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Queen 김원근 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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