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남 A씨(45)는 사무직으로 근무하며 8200만원의 연봉을 받는다. 4년제 대학을 졸업했고 키는 175cm에 거주지는 서울이다. 이혼녀 B씨(41)도 4년제 대학을 나와 연봉 4800만원을 받는 사무직 직장인이다. 키는 163cm에 거주지는 수도권이다. 두 사람은 교제 1년만에 재혼했다.
이와같은 두 남녀의 스펙이 재혼을 위한 남녀 표준스펙이다.
결혼정보회사 듀오는 최근 3년 사이 혼인한 재혼부부 1000명(500쌍)을 상대로 조사한 '2020 재혼통계 보고서'를 28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재혼 남성의 표준모델은 △45.4세 △연 소득 8200만원 △4년제 대학 졸업 △키 174.8㎝ △일반 사무직 △서울·경기 수도권 거주로 조사됐다.
재혼 여성의 경우 △41.2세 △연 소득 4800만원 △4년제 대학 졸업 △키 162.6㎝ △일반 사무직 △서울·경기 수도권 거주로 집계됐다.
연령별 재혼 구성비는 남성 40~44세(26%), 여성 35~39세(36%)가 가장 많았다. 최저 재혼 연령은 남성 30세, 여성 27세였으며 최고 재혼 연령은 남성 75세, 여성 62세였다.
연 소득은 남성 5000만원 이상~7000만원 미만이 24.5%, 여성은 3000만원 이상~5000만원 미만이 38.3%로 각각 1위를 차지했다. 중위소득은 남성 8200만원, 여성 4800만원으로 집계됐다.
재혼상대방을 찾는 남녀 모두 4년제 대졸자에 일반 사무직을 선호했다. 재혼부부 학력은 4년제 대학 졸업자가 남성 54.3%, 여성 48.4%로 각각 절반을 차지했으며 직업은 일반 사무직이 남성 31%, 여성 20.4%로 가장 많았다.
결혼정보회사를 통해 첫 만남을 가진 이혼남녀는 재혼에 성공하기까지 평균 12.3개월이 걸렸다. 초혼보다 0.2개월가량 짧게 만난 후 결혼했다.
재혼남녀의 거주지는 수도권이 남성 59.6%, 여성 62.6%로 가장 많았다. 이어 △영남권(남성 25.2%, 여성 26.4%) △중부권(남성 8.2%, 여성 5.0%)이 뒤를 이었다.
[Queen 김정현 기자] 사진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