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는 앞으로 준공되는 분양아파트의 준공 건설원가를 61개 항목별로 공개한다고 28일 밝혔다. 주택건설사업자가 분양아파트에 대해 준공 건설원가를 항목별로 공개하는 것은 정부 및 지자체 산하 공기업 중 SH공사가 최초다.
이번 건설원가 공개 대상은 SH공사가 입주자모집공고를 시행하고 건설공사 및 지급자재에 대해 발주·계약·관리·감독하는 분양아파트다.
공개 항목을 살펴보면 토목분야는 △조경공사 △토공사 △흙막이공사 △옹벽공사 등 공종별로 9개 공사비가 공개된다. 건축분야는 △공통가설공사 △기초 및 토공사 △철근콘크리트공사 △조적공사 △미장공사 등 공종별로 19개 공사비가 공된다. 기계설비분야는 △급수설비공사 △오배수 및 환기설비공사 등 공종별로 8개 공사비가, 그밖의 공종으로 4개의 공사비와 수급사 이윤 등 7개 항목을 공개한다.
지급자재비는 건축공사, 토목공사 등이, 기타 직접공사비는 간접비 성격의 감리비, 설계비 등 각각 6개 항목이 공개된다. 건설자금이자, 직접인건비 및 경비 등도 확인할 수 있다.
SH공사는 준공한 단지 중 항동 하버라인 4단지를 공개 시범단지로 선정해 준공 건설원가 내역서를 공개하고 이후 준공되는 고덕강일 공공분양 아파트부터 순차적으로 공개 할 계획이다. 내역서 전문은 SH공사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세용 SH공사 사장은 "이번 준공 건설원가 공개를 통해 공기업으로서 주택건설공사의 투명성을 강화하고 최근 급등한 주택가격 안정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적극적 정보개방을 통해 투명한 경영과 시민의 알권리 보장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Queen 이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