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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해란 KLPGA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우승 ... '신인 4번째 타이틀 방어'
유해란 KLPGA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우승 ... '신인 4번째 타이틀 방어'
  • 김원근 기자
  • 승인 2020.08.03 12: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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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컵 들어올린 유해란 (사진 KLPGA 제공)
우승컵 들어올린 유해란 (사진 KLPGA 제공)

 

유해란(19·SK네트웍스)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대회에서 2년 연속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신인으로서는 역대 4번째로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유해란은 2일 제주도 제주시 세인트포 골프리조트(파72·6500야드)에서 막을 내린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총상금 8억원)에서 최종합계 23언더파 265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2위 이정은6(24·대방건설)과는 3타 차였다.

유해란은 2019년에 이어 2020년에도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에서 우승, 대회 2연패에 성공했다.

신예 선수가 KLPGA투어에서 타이틀 방어에 도전하는 것은 흔한 일이 아니다. 유해란을 포함해 신인이 특정 대회 2연패에 성공한 사례는 단 4차례뿐이다.

앞서 1995년 한국 여자골프의 전설 박세리(43)가 아마추어 신분으로 서울여자오픈에서 우승했다. 박세리는 1996년 KLPGA투어 루키로 이 대회에 출전, 대회 2연패에 성공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통산 8승을 달성한 김미현(43)도 신예 시절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경험이 있다. 김미현은 1995년 아마추어로, 1996년 프로로 한국여자오픈에서 잇달아 우승을 차지했다.

나아가 2000년대에는 송보배(34)가 2003년과 2004년 한국여자오픈에서 아마추어와 루키로서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기도 했다.

유해란은 고등학교 3학년이던 지난해 프로로 전향했지만 KLPGA투어 출전권이 없었다. 이에 초청 선수로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에 출전했는데, 깜짝 우승을 기록했다. 그리고 KLPGA투어에 본격적으로 진출한 올해, 같은 대회에서 다시 정상에 서며 슈퍼 루키로서의 면모를 뽐냈다.

사실 2019년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우승은 다소 평가절하 된 느낌도 있었다. 당시 태풍 영향으로 최종 3라운드가 취소, 2라운드까지의 성적으로 우승자가 결정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유해란은 2020년 1라운드부터 마지막 라운드까지 선두를 유지하는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으로 지난해 아쉬움을 말끔하게 씻어냈다. 유해란의 독주가 이어지자 세계랭킹 10위 김효주(25·롯데)는 "혼자 다른 세상에 있는 것 같다"고 극찬하기도 했다.

유해란은 이번 대회 전까지도 E1 채리티 오픈에서 준우승, 한국여자오픈에서 9위, 맥콜·용평리조트 오픈에서 7위 등을 마크하며 신인왕 경쟁에서도 일찌감치 앞서갔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유해란의 신인왕을 향한 질주는 더욱 탄력을 받게 됐다.

 

[Queen 김원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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