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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민 임시시설 코로나 '위험' ... 지자체 방역 총력 기울여
이재민 임시시설 코로나 '위험' ... 지자체 방역 총력 기울여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0.08.05 09: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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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경기도 이천시 율면 산양저수지 일대 마을에서 주민들이 토사가 덮친 수해현장을 바라보고 있다.
4일 경기도 이천시 율면 산양저수지 일대 마을에서 주민들이 토사가 덮친 수해현장을 바라보고 있다.

 

전국을 강타한 집중 호우의 영향으로 많은 이재민이 발생하면서 감염병 대응에 비상이 걸렸다. 이재민들이 집단 임시생활을 하게 되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험요인인 '밀집·밀접·밀폐' 차단 관리에 어려움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4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등에 따르면 이번 집중 호우로 인해 전국에서 발생한 이재민은 865명(555세대)이다. 이 중 710명이 집으로 돌아가지 못했다. 여기에 임시 대피인원까지 더하면 총 1759명이 인근 체육관이나 마을회관, 임시거주시설에서 생활하는 처지다.

여러 사람이 모여 활동하기 때문에 코로나19 방역망 내에 관리되고 있지 않은 지역사회 감염자가 발생하면 쉽게 전파가 이뤄질 수 있다. 이에 각 지자체는 이재민 임시거주시설 내에 출입자 발열검사로 코로나19 침투를 최대한 막는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재민 임시주거시설 관리자는 발열 확인 및 출입자 명단을 관리한다. 임시주거시설 내·외 텐트, 출입문 등 사람의 손이 자주 닿는 장소와 물건을 대상으로 표면 소독도 실시하고, 1일 2회 이상 환기도 실시한다.

그러나 무증상과 잠복기 감염자가 있을 수 있는 만큼 완벽하게 바이러스 차단하기 어려운 현실이다. 감염자가 집단 내 존재할 경우 최선의 예방백신은 '손 씻기', '마스크 착용', '2미터 거리두기' 등 개인 방역 수칙뿐이다.

홍수 후에는 일부 단수로 인해 생활용수와 식수가 부족한 상황이 벌어져 손 씻기 등 개인위생 관리도 쉽지 않다. 지하수 등도 병원균이나 화학물질에 오염될 가능성이 높아 수인성 감염병을 일으킨다.

눈병이나 식중독도 주의 대상이다. 홍수로 집이 침수된 경우, 냉장고에 보관된 음식 등 집에 남아 있는 음식물은 안전하지 않으므로 반드시 버려야 한다. 음식을 먹기 전 홍수로 범람된 물을 만졌다면 반드시 비누로 손을 씻어야 한다.

물은 반드시 외부 노출이 안된 포장된 제품이나 생수를 이용해야 한다. 조리할 때, 양치나 세면 등 씻을 때도 마찬가지다. 안전한 물이 확보될 때까지는 병에 포장된 물을 이용하는 것이 건강 위생 관리에 안전하다.

권준욱 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환자 발생이 줄어들 때 더 주의하지 않고 방심하면 코로나19는 예상하지 못한 장소에 취약한 연결고리를 파고 들어온다"며 "수해 복구 작업을 할 때 긴팔과 긴바지, 장화 등 보호구를 사용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Queen 김정현 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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