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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지전적 인물' 송정애, 40년 만에 순경에서 치안감 올라
'입지전적 인물' 송정애, 40년 만에 순경에서 치안감 올라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0.08.05 12: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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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정애 경찰청 경무인사기획관 내정자
송정애 경찰청 경무인사기획관 내정자

 

정부는 송정애 충남지방경찰청 제2부장을 경찰청 경무인사기획관으로 내정하는 등 24명의 치안감 보직 인사를 5일 단행했다.

송 부장은 여성으로서 역대 3번째로 경찰청 국장으로 내정됐다. 그는 경찰 말단 계급인 '순경'에서 시작해 경찰 조직 서열 3위인 치안감까지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로도 평가된다.

치안감은 치안총감과 치안정감에 이은 경찰 조직 서열상 세 번째 계급이다.

경찰은 전날 5자리 수의 치안정감 인사와 함께 치안감 승진자도 발표했으나 치안감의 '보직'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날 치안감의 보직을 공개했고 해당 인사자 명단에 송 부장의 이름을 올라 주목을 받고 있다.

현 경찰대학교장인 이은정 전 경무인사기획관, 이금형 전 생활안전국장에 이어 경찰청 역대 3번째 여성 국장이기 때문이다. 

'단순히 여성 유리천장을 뚫었다'는 차원을 넘어 그는 경찰 조직에서 실무 능력과 리더십을 겸비한 재원으로 인정 받고 있다.

전라북도 정읍 출신인 그는 1981년 '순경'으로 임용돼 경찰 조직에 몸을 담았다. 순경은 경찰 최하위 계급이다. 이른바 '말단'에서 출발해 약 40년 만에 서열 3위 치안감으로 오른 것이다.

송 내정자는 충남지방경찰청 여성청소년계장과 충남 당진경찰서장, 대전 대덕경찰서장을 역임한 뒤 지난 2018년 대전경찰청 경무관으로 승진했다. 경무권 승진 당시에도 '충청권 첫 여성 경무관 탄생'라는 보도가 나올 정도로 이목이 집중됐다.

경찰 관계자는 "송 내정자는 '여성'이라서 인정 받는 게 아니라 실무적으로 탁월한 리더십을 보인 인사"라며며 "경찰 복지와 근무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왔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직원들 신망이 두텁다"고 여러 차례 강조했다.

송 내정자는 <뉴스1>과의 통화에서 "오늘 오전 국장 내정 사실을 통보 받았다"고 짧게 말했다. 그는 언론 보도를 통해 자신에게 관심이 쏟아지는 것에 다소 놀라는 모습이었다.

최관호 광주지방경찰청 청장은 이번 인사를 통해 경찰청 기획조정관으로 내정됐다. 경찰청 기획조정관은 경찰 조직 '기획통'이 배치된다. 경찰청 차장(치안정감)으로 내정된 송민헌 대구지방경찰청장도 경찰청 기획조정관 출신이다. 

전남 곡성 출신인 최관호 내정자는 광주 숭일고와 동국대를 졸업하고, 간부후보생 39기로 경찰에 입문했다. 그는 지방경찰청장 시절 경찰 개혁의 주요 과제로 꼽히는 '자치경찰제' 도입에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종수 경찰청(중앙경찰학교장 직무대리), 서울경찰청 소속 유진규 경무부장, 김갑식 수사부장, 이문수 정보관리부장, 김준철 경찰관리관, 최승렬 경기남부지방청 제3부장도 경무관에서 치안감으로 승진해 보직을 맡았다.

이번 24명의 치안감 인사자 가운데 승진자는 7명이다. 

우종수 직무대리는 서울경찰청 내 '넘버 투'인 차장으로 내정됐고 유진규 경무부장은 경찰청 교통국장을 맡게 됐다. 김갑식 수사부장은 경찰청 사이버안전국장으로, 이문수 정보관리부장은 경찰청 정보관리부장으로, 김준철 관리관은 경찰청 경비국장으로 각각 내정됐다.

또 전체 치안감 인사자 중 4명은 서울청에서 경찰청으로 이동해 눈길을 끌고 있다.

 

[Queen 김정현 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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